(edaily인터뷰)데이빗 마샬 피치 홍콩사무소장

"4~5개의 대형은행이 한국에 적절"
  • 등록 2003-01-17 오후 4:35:09

    수정 2003-01-17 오후 4:35:09

[edaily 전설리기자]피치사의 데이빗 마샬 홍콩사무소장은 17일 edaily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4~5개의 대형은행이 한국에 적절하다"고 밝히고 한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올해 한국 경제는 지난해보다 느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안정적(stable)"이다. -향후 한국 신용등급에 대한 피치의 계획은 어떠한가. ▲피치는 지난해 6월 한국 신용 등급을 두 단계 상향했으므로 당분간 한국 신용등급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 보통 신용등급 조정은 한 단계씩 이루어지는데 지난해 한국 신용등급 두단계 상향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현재 한국 경제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문은 어느 부문인가.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분별한 신용카드 대출과 이로 인한 가계 부실부실 문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도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 금융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M&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금융권 M&A는 매우 "긍정적"이다. 과거 한국에는 경제규모에 비해 은행이 너무 많았다. 많은 숫자의 불건전한 은행보다는 적은 숫자의 건전한 은행이 경제를 위해 좋다. 프랑스의 경우 경쟁력을 갖춘 대형은행이 3~4개에 불과하다. 한국 경제에는 대형 은행 4~5개가 적절(favorable)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은행은 한 나라의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은행이 건전하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종간의 M&A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없지 않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종간 M&A는 원론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은행과 보험사와의 합병의 경우, 은행이 보험사와의 합병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으로 보험사의 투자 손실이 은행의 건전성까지 침해할 수 있다. 아직 한국의 상황은 진행 중이어서 더 지켜봐야 하겠다. -향후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한국 경제가 건전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건전한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은 곧 새 정부를 맞이하게 된다.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새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현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중심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 더 개혁적인 정책을 도입해 경제를 발전시킨다면 더 좋겠다. -15일 무디스는 북핵문제로 한국 신용등급을 하향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이같은 입장에 동의하나.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피치도 이로 인한 국가 신용등급 하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이라크와 미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가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인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으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라크 문제로 유가가 급등한다고 해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다. 또한 주식 시장도 이미 예견됐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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