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부모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 일으킬 작품들이다. 뮤지컬계는 이들 작품이 어린이와 부모의 발길을 불러 모음으로써, 20~30대 여성이 중심인 뮤지컬의 관객 층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려라 하니>는 1985년 이진주 화백이 만화 잡지 <보물섬>에 연재한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86년 서울아시안게임 육상 2관왕 임춘애 선수의 이미지와 포개져 대중의 인기를 얻은 만화다.
88년에는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스포츠 만화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달려라 하니>가 20여 년 동안 생명력을 얻은 이유는 80년대 중반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소외된 여중생의 희망을 그린 성장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피터팬>은 피터팬과 웬디 남매의 모험을 그린 동화에, 인어공주 이야기를 덧붙인 호기심 가득한 작품이다. 기존의 소극장용 가족 뮤지컬과 달리 무대에서 객석까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고난도 플라잉 액션을 선보이는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 피터팬 역은 이정화 문혜영, 후크 선장 역은 이희정, 웬디 역은 임수연이 맡았다.
뮤지컬 <찰리 브라운>은 스누피 캐릭터로 알려진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Peanuts)>가 원작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철학적 유머를 통해 전세계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으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다.
청강문화산업대학과 위즈크리에이티브가 2년에 걸쳐 공동 제작한 최초의 산학협동 창작 뮤지컬 <부비콩따콩>, 그림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연돼 어린이와 어른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브레멘 음악대>, 제주도에서 내려오는 선문대할망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 <마고할미> 등도 봄날 가족 공연의 성찬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