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3년 선물의 경우 그간 플래트닝 베팅에 대한 언와인딩 성격과 함께 저평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존재하는데다 추경부담감이 언저졌다고 진단했다. 그간 플래트닝 베팅을 했던 포지션이 꼬이면서 커브 스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일단 오늘밤 예정된 미국 FOMC회의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경기진단이 호전되고 유로존 문제가 진정될 경우 금리가 오를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당분간 베어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외채권시장에서 보험사는 93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연기금도 33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또한 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713계약 순매도했다. 투신도 997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장막판 600계약을 추가로 매도하며 905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은행과 연기금등이 각각 3945계약과 78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23틱 떨어진 117.87로 장을 마쳤다. 장중고점은 118.03 저점은 117.71을 보였다. 미결제는 5만775계약으로 어제보다 5266계약 늘었다. 거래량 역시 9만6136계약을 보여 전일비 3만2222계약 증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876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2951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외국인도 527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매도 하루만에 매수반전했다.
그는 또 “일단 조심히 가자는게 대세로 보인다. 오늘밤 미국 FOMC 결과도 주요 변수가 될 예정이다. 기존 입장대로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자산매입을 지속한다고 밝히면 영향이 없겠지만 뉘앙스가 달라질 경우 충격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약세쪽이 유리한 국면이다. 반전재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정체 내지는 베어스팁 흐름속 조정국면이 이어질 듯 하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이 확 밀린다기 보다는 추경에 대한 이슈가 컸다. 10조원안팎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모습으로 금리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장기물로 국채발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월말 자금 수요도 있는데다 역캐리로 짧은쪽 팔면서 커브 플랫베팅했던 세력들이 꼬인 모습이다. 추경 소식이 나오면서 플랫포지션을 꺾는 흐름이었다”며 “3년 선물이 막판 강했던 건 코스피가 막판 부진했던데다 커브 이슈가 불거지면서 장기물 팔고 3년 선물 매수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저평에 기댄 매수라고도 볼 수 있어 마찰적 요인이지 추세적 롱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금리레벨은 인하를 이미 반영한 수준이다. 여기에 추경부담감이 더해지면서 인하 기대감과 추경 두려움이 혼재되고 있다”며 “오늘밤 FOMC가 중요해 보인다. 경기진단이 좋고 유럽사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베어스팁 개연성이 커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추경과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장중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만 막판 코스피가 조정 받고 은행 전산망 마비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3년선물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며 “추경과 분기결산에 따른 수급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 이슈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