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베어스팁, 추경부담..코스피 막판 약세 3년선물 반등

플랫포지션 꼬인 듯..3년선물 커브언와인딩+저평 노린 매수..언론·금융전산마비 여파도
추경 부담에 인하 기대감 혼재..FOMC 주목..베어스팁에 무게
  • 등록 2013-03-20 오후 3:55:00

    수정 2013-03-20 오후 4:00:08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추경 논의가 본격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장기물쪽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장막판에는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데다 주요 언론사와 일부 은행들의 전산이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지자 북한의 테러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선물을 중심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3년 선물의 경우 그간 플래트닝 베팅에 대한 언와인딩 성격과 함께 저평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존재하는데다 추경부담감이 언저졌다고 진단했다. 그간 플래트닝 베팅을 했던 포지션이 꼬이면서 커브 스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일단 오늘밤 예정된 미국 FOMC회의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경기진단이 호전되고 유로존 문제가 진정될 경우 금리가 오를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당분간 베어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 1년물부터 2년물까지 전일대비 1bp씩 오르며 각각 2.61%를 기록했다. 국고3년 12-6과 국고5년 13-1은 전일비 보합인 2.59%와 2.67%로 장을 마쳤다. 국고10년 13-2는 어제보다 2bp 상승한 2.89%를, 국고20년 11-7은 3bp 올라 3.07%를, 국고30년 12-5는 2bp 오른 3.16%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1-4는 1bp 상승해 0.48%로 장을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 보험사는 93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연기금도 33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또한 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2틱 상승한 106.8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일 기록한 고점 106.80을 이틀만에 경신한 것이다. 종가가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저점은 106.73이었다. 미결제는 8140계약 늘어난 28만6799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1만1302계약 줄어든 8만7065계약을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713계약 순매도했다. 투신도 997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장막판 600계약을 추가로 매도하며 905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은행과 연기금등이 각각 3945계약과 78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23틱 떨어진 117.87로 장을 마쳤다. 장중고점은 118.03 저점은 117.71을 보였다. 미결제는 5만775계약으로 어제보다 5266계약 늘었다. 거래량 역시 9만6136계약을 보여 전일비 3만2222계약 증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876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2951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외국인도 527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매도 하루만에 매수반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장기물이 좀 더 약했다. 추경에 대한 우려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지속된 셈이다. 다만 추경 효과에 대한 뷰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단 금리 상승재료지만 균등분할로 분산돼 추가국채가 발행될 경우 충분히 수요여력이 있다고 보는 쪽과 아무래도 충격요인으로 보는 쪽이 충돌했다”며 “3년 선물이 막판 강세반전했지만 코스피가 막판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심리적으로 매수우위를 보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조심히 가자는게 대세로 보인다. 오늘밤 미국 FOMC 결과도 주요 변수가 될 예정이다. 기존 입장대로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자산매입을 지속한다고 밝히면 영향이 없겠지만 뉘앙스가 달라질 경우 충격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약세쪽이 유리한 국면이다. 반전재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정체 내지는 베어스팁 흐름속 조정국면이 이어질 듯 하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이 확 밀린다기 보다는 추경에 대한 이슈가 컸다. 10조원안팎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모습으로 금리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장기물로 국채발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월말 자금 수요도 있는데다 역캐리로 짧은쪽 팔면서 커브 플랫베팅했던 세력들이 꼬인 모습이다. 추경 소식이 나오면서 플랫포지션을 꺾는 흐름이었다”며 “3년 선물이 막판 강했던 건 코스피가 막판 부진했던데다 커브 이슈가 불거지면서 장기물 팔고 3년 선물 매수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저평에 기댄 매수라고도 볼 수 있어 마찰적 요인이지 추세적 롱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금리레벨은 인하를 이미 반영한 수준이다. 여기에 추경부담감이 더해지면서 인하 기대감과 추경 두려움이 혼재되고 있다”며 “오늘밤 FOMC가 중요해 보인다. 경기진단이 좋고 유럽사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베어스팁 개연성이 커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추경과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장중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만 막판 코스피가 조정 받고 은행 전산망 마비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3년선물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며 “추경과 분기결산에 따른 수급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 이슈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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