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미입주 3명 중 1명 "세입자 못구해서"

주산연, 8월 HOSI 전망치 89.8 전월比 8.8P↑
  • 등록 2017-08-09 오전 11:00:00

    수정 2017-08-09 오후 3:53:01

△지난달 전국 수분양자 미입주 사유.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전국 신규 아파트 입주한 집주인 3명 중 1명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입주율은 82.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입주율이 85.4%로 가장 높았고 강원권이 78.7%로 가장 낮았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분양 가구 수 가운데 입주하거나 잔금을 납부한 가구 수의 비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때 미분양 가구는 입주율 산정에서 제외된다.

지난달 전국 신규 아파트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전체의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주택 매각 지연(20.6%) △기타(19.0%) △분양권 매도 지연(14.3%) △잔금대출 미확보(12.7%) 순으로 미입주 사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월 미입주 사유로 ‘잔금대출 미확보’가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해 경기권을 중심으로 입주예정물량이 늘어나면서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달 전국에서 입주하는 물량은 69개 단지·4만 1623가구 규모로 지난달(54개 단지·3만 7536가구)보다 11% 가량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4개 단지·2만 6279가구, 지방에서 35개 단지·1만 5344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는 89.8로 전달(81.0)에 비해 8.8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달 6·19 대책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우려됐으나 입주여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아 이달 입주여건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110.6)과 광주(100.0)가 100선을 넘으며 입주 여건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도 전달에 비해 상승하며 입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반면 경남 지역은 전월(83.3)에 비해 HOSI 전망치가 4.5포인트 하락한 78.8을 기록하며 거제, 사천, 창원 등을 중심으로 입주 예정 단지의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중소업체의 HOSI 전망치가 90.2, 대형업체가 89.6으로, 전월에 비해 규모에 따른 입주여건에 대한 인식 차가 줄어들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이달 예상하지 못했던 고강도 부동산 규제대책이 발표되면서 수요자의 관망세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주택사업자가 당초 기대했던 입주 여건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8·2 대책이 입주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햐을 단지별로 파악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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