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자오예, 4억달러 채권 만기 연장 요청

앞서 지급 유예 요청에 채권단 과반수 반대
부동산 판매액 27위인데 달러화 채권액은 3위
헝다그룹 사실상 디폴트…양광100도 백기
中, 대출 규제 완화하고 지준율 낮추며 유동성 공급
  • 등록 2021-12-07 오전 11:29:18

    수정 2021-12-07 오전 11:29:18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사 자자오예(영어명 카이사)가 채권단에 4억달러(약 4728억원)에 달하는 채권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다만, 앞서 채권단은 자자오예의 채권 만기 연장 요청을 한 차례 거부한 바 있어 사실상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설 중인 중국 주택(사진=AFP)
7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자자오예가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4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의 만기 연장 제안서를 채권단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미 자자오예가 진행 중이던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어려우며, 광저우에서 일하는 일부 근로자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중국 부동산 개발사 가운데 3번째로 많은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자자오예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 및 어음은 116억달러(13조71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동산 판매액은 27위에 그쳐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자자오예는 지난 3일 18개월 지급 유예를 요청했지만 절반 이상 채권 보유자는 이를 거부했다. 지급 유예안이 통과되려면 채권단의 95%가 동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자오예가 기사회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또한 사실상 디폴트를 인정한 상황이다. 헝다그룹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 보증 이행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해당 채무액과는 별도로 헝다그룹은 지난 6일까지 달러채 이자 8249만달러(976억원)를 지급해야 했던 만큼 디폴트를 피하기는 어렵단 설명이다.

이미 중국 부동산 개발사의 연쇄 디폴트는 시작됐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양광100 그룹(선샤인100) 또한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만기가 도래한 채권의 원금 및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양광그룹은 이날까지 2021년 만기가 도래한 10.5% 선순위 어음과 관련, 1억7000만달러(약 2014억원)의 원금과 890만달러(약 105억5000만원) 이상의 이자를 지급해야 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부동산 개발사들이 대규모 차입금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개발을 진행해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켰다고 보고 대출 규제를 실시했다. 이에 헝다그룹을 시작으로 여러 부동산 개발사들이 연쇄 도산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허가해주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도 전날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22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시중에 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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