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꺾자" 톡톡 튀는 이벤트 경쟁

  • 등록 2002-06-04 오후 5:30:04

    수정 2002-06-04 오후 5:30:04

[edaily 이진우기자] 4일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인 폴란드전을 앞두고 기업들이 노골적인 승리 기원 이벤트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초기에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제공하는 수준의 "얌전한" 마케팅에 머물렀지만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기업들의 이벤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감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들은 저마다 한국이 이길경우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워낙 많은 기업들이 승리 이벤트를 벌이는 바람에 어지간히 튀는 것이 아니면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자사의 매출과는 무관한 순수 응원 이벤트로 승부를 걸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는 붉은 티셔츠 입기로 공식후원사인 KT와 KTF는 물론 올림푸스, 포스데이타, 라이코스 등 기업체에서는 4일 하루동안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근무했다. 이때문에 이들 기업이 위치한 시내 곳곳에는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수십명의 붉은 티셔츠부대가 쏟아져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은 중고등학생들도 붉은악마 티셔츠 차림으로 등교한 경우가 많아 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였다. 국민은행은 한국전이 열리는 날 각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얼굴에 물감으로 태극기나 축구공을 그려넣기로 했다. 경기장의 열성팬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을 은행창구에서 만나게되는 신선감을 주겠다는 의도다. KTF는 한술 더 떠 4일 점심시간의 직원 식당 메뉴를 폴란드 음식으로 준비했다. 이는 두말할 것 없이 "폴란드를 먹어 치우자"는 의미로 과거에는 다소 주저했을 법한 노골적인 승리기원 이벤트들도 과감하게 들고 나왔다. 포스데이타의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내내 붉은 티셔츠를 입고 다니겠다는 직원도 40%에 이를 만큼 의외로 호응이 뜨거웠다"며 "회사 홍보도 목적이지만 직원들의 단결을 도모하고 근무분위기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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