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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코로나 확산 ′제로′에도 엄격한 방역잣대에 마이스업계 ′한숨′

최근 1년간 예정 행사 537건중 249건 취소
8개월간 전시회 운영중단…1조7천억 ′증발′
288건 전시회 230만명 방문에도 확진자 0명
필수 경제부문임에도 방역은 강화해 ′모순′
업계 ″방역 입증된 만큼 거리두기 완화해야″
  • 등록 2021-04-08 오전 11:00:01

    수정 2021-04-09 오전 8:18:54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MICE 업계 “코로나 확진자 0명인데 백화점보다 엄격한 이가 뭐죠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미래의 경제상황과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회를 포함하는 마이스(MICE - Meeting·Incentives·Convention·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합성어)산업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전국에서 운영중인 전시시설 17곳에서는 코로나19 국내 상륙 이후 예정된 전시행사의 절반이, 국제회의는 약 80%가 취소되는 시련을 겪으면서 업계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부터 전국 전시시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37건의 전시회 중 249건이 취소됐다. 작년 2월부터 5월까지, 8월부터 10월까지,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총 8개월간 전시회 운영이 중단된 여파다.

지난 3월초 열린 ‘2021 캠핑&피크닉페어’에 관람객들 사이로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를 유지해 달라는 문구를 든 현장직원이 순찰을 하고 있다.(사진=킨텍스 제공)
이 결과 지난 2019년 기준 전시회 한 건 당 평균 68억5000만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던 것을 감안했을때 약 1조7000억 원이 공중분해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예정됐던 국제회의 역시 80%가 취소되면서 마이스업계는 약 5조 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이 모여야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전시 업계는 사실상 고사위기에 처했다”며 “정부는 전시업계에 대해서 만큼은 유독 까다로운 사회적거리두기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행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전시회의 경우 1단계에는 제한이 없지만 1.5~2단계는 4㎡ 당 1명이 입장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3월 초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침을 4단계로 조정하면서 전시·박람회에 대해 △1단계, 6㎡당 1명 △2~4단계, 8㎡당 1명 입장을 기준으로 강화된 조치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등 마이스업계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집회와 거리행진을 실시했다.(사진=한국전시주최자협회 제공)
각종 전시회와 국제회의 등 마이스산업은 기업과 관련 서비스 업체들의 필수적인 경제활동이자 중요한 판로 확보의 수단으로써 여행과 관광, 숙박, 운송, 식음, 용역, 장치, 디자인 등 연관된 분야가 넓어 사회경제적 영향이 매우 큰 분야다.

전시회의 취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소비 확산과 경제활동 활성화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더욱 아이러니한 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열린 288건의 국내 전시회에 230만 명이 다녀 갔지만 단 한건의 코로나19 감염확산 사례가 없었다는 점이다.

전국의 모든 전시시설은 전시회 개최 시 모든 방문객에 대한 철저한 출입체크는 물론 1회용 비닐장갑을 지급하고 있으며 상시 100% 환기 설비를 작동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 킨텍스의 경우 최근 1년 간 열린 전시회에 9건의 확진자 방문 사례가 있었지만 이로 인한 확산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6월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성공적인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매 전시회 마다 킨텍스가 운영하는 방역 절차 중 발열체크 단계.(사진=킨텍스 제공)
최근 킨텍스에 열린 국내 최대 규모 건축·인테리어 관련 박람회 ‘코리아빌드’를 주최한 ㈜메쎄이상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전시시설의 방역 수준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비해 월등히 우수해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행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은 만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노하우가 점점 쌓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시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수시 체온 체크와 지속적 방송,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한 현장 순찰 등 전시 주최사나 운영사 모두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체계를 운영한 결과 전시회에서 발생한 단 한건의 감염 확산 사례가 없었다”며 “방역당국도 전시산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 경제부문이라고 언급한 만큼 개편이 예정된 사회적거리두기를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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