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업체 생산↓·생산비용↑…유가 상승압력 작용"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
원유·가스 생산지수 줄고 투입비용지수는 증가
"유가,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동향 지켜봐야"
연말 WTI 가격, 배럴당 평균 80.1달러 전망
  • 등록 2024-04-08 오전 11:04:33

    수정 2024-04-08 오전 11:06:47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들어 미국 원유업체들의 생산 규모가 축소되고 생산 비용은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내 원유생산 감소와 생산비용 증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원유 공급부족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 원유 설비. (사진=로이터)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 원유·가스 산업 Upstream 업체들의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서베이 결과’라는 현지정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미국 내 주요 에너지 업체가 위치한 텍사스,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소재 원유·가스 산업 업체를 대상으로 업황, 생산비용, 투입비용, 가격 등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설문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전체 업종의 올 1분기 업황지수는 2.0으로 전분기(3.6)보다 소폭 하락했다. 탐사·생산 업체가 4.2로 전분기(7.5)보다 하락했고,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는 -2.0으로 전분기(-4.2)보다 소폭 개선됐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규모가 크게 하락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지수는 각각 -4.1, -17.0으로 전분기(5.3, 17.9) 대비 감소 전환했다. 원유와 가스 생산을 위한 시설·원자재 등 투입비용 지수는 탐사·생산업체가 24.2, 관련 서비스 업체가 31.2로 전분기(24.4, 31.2)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상승했다. 인건비지수도 32.8로 전분기(21.2)보다 큰 폭 올랐다.

이처럼 올 들어 미국 원유업체들의 생산규모가 축소되고 생산비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유가는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중요한 변수로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련 동향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출처=한국은행 뉴욕사무소
한편 설문조사 결과 올해 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유가 전망은 70~120달러로 분포됐다. 배럴당 평균 80.1달러다. 천연가스는 헨리 허브(Henry Hub) 기준 MMBtu(열량 단위·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2.6달러로 조사됐다.

향후 6개월, 1년, 2년 및 5년 후 배럴당 유가 전망은 각각 평균 79달러, 81달러, 83달러, 90달러로 조사됐다. 가스 가격은 2.2달러, 2.6달러, 3.2달러, 3.9달러로 전망됐다. 향후 원유·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