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세계를 취하게 하다`..수출 급증

1~8월 수출 1200만달러 돌파..작년 대비 3배
수출지역 40여개국..日 중심서 美·中 등 비중확대
  • 등록 2010-10-05 오후 2:18:13

    수정 2010-10-05 오후 4:08:2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우리술 `막걸리`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막걸리는 최근 사상 유례없는 수출량을 기록하고 있고, 수출 대상국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막걸리 업체들은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막걸리 수출금액은 12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금액의 3배 가까운 수치다.

또 지난해에는 수출이 일본에 집중됐으나 올들어 미국과 중국 등 여러 국가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 수출금액은 12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역시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순당(043650)과 배상면주가 등 주요 막걸리 수출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욘사마 막걸리`로 통하며 일본에서 막걸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국순당의 `고시레 막걸리`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만병 이상 팔려 나갔다. 부드러운 맛에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병당 480엔(약5800원)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국순당은 일본 뿐 아니라 미국·중국·호주·싱가폴·영국등 세계 40여개국으로 생막걸리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되는 생막걸리는 일반 컨테이너보다 30% 비싼 4℃ 이하의 냉장컨테이너를 통해 3개월 이상의 품질유지가 가능하다.

국순당 관계자는 "특히 미국에선 국내에서 1300원인 국순당 생막걸리가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1.99달러에 팔리는 소주에 비하면 훨씬 비싼 가격임에도 현지의 반응은 좋은 편이어서 수출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2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국순당은 올 한해 40여개국 막걸리 수출로 지난해 4배 규모인 200만달러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항섭 국순당 해외사업팀장은 "맥주와 사케가 양분하고 있던 일본 주류시장에서 막걸리가 피부미용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본 여성들 사이에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본·중국 등 쌀 문화권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두바이·독일 등지에도 막걸리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포막걸리를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는 배상면주가는 작년 4월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한 이후 줄곧 성장세를 보여오다가 최근 막걸리 붐을 타고 미국·중국·괌 등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배상면주가의 대포막걸리는 현재 국내 시장과 외국시장의 비율이 7.5(국내)대 3.5 (해외)일 정도로 수출 효자품목이 됐다.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부문장은 "막걸리의 해외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내산 쌀 사용을 통한 막걸리와 어울리는 토양·품종을 찾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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