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값 폭등에…전세살이 확 늘었다

매매 9.6% 줄었는데 전월세 9.4% 증가
"올해도 주택 매매거래 감소할 전망" 우세
  • 등록 2019-01-17 오전 11:00:00

    수정 2019-01-17 오후 4:35:22

단위=만건,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비해 전월세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로 늘어났다. 지난 한 해 집값 변동 폭이 커지면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85만6000건을 기록했다. 매매거래량은 2015년 이후 3년째 줄며 2013년 85만2000건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지역별 주택 매매거래량은 수도권이 47만1000건으로 같은 기간 6.6%, 지방이 38만6000건으로 13.0% 각각 감소했다. 집값이 3.3% 오른 수도권보다 0.9% 떨어진 지방에서의 ‘거래 절벽’이 더 심해진 셈이다.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주택(17만1078건·12.1%↓)과 단독·다가구주택(12만1669건·13.8%↓)이 아파트(56만3472건·7.8%↓)보다 더 큰 폭으로 매매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역대급’이었다.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183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국토부가 2014년 전월세 조사대상 범위를 동주민센터뿐 아니라 등기소까지 확대하며 기준을 바꾼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월세 거래는 전년 대비 9.7% 늘어난 121만8000건, 지방 전월세 거래는 8.7% 증가한 61만3000건을 각각 기록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85만6000건으로 1년 새 11.0% 늘어났고 아파트 외 전월세 거래량은 97만5000건으로 8.0% 증가했다.

주택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내린 40.5%로 2년 연속 하락했다. 거래량이 2017년 12월 12만7000건에서 지난해 12월 14만3000건으로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월세 비중은 40.9%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축소됐다.

이처럼 매매 거래가 줄고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감정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와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의 주택구입 보류와 구입시기 조정 등이 예상된다”며 올해 주택 매매거래를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81만건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 역시 이날 발표한 ‘국토정책브리프’에서 잇단 규제와 세 부담 등으로 주택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면서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78만건 정도로 2010년대 초반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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