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 다룬 연극 '빈센트 리버' 4월 국내 초연

영국 작가 필립 리들리 대표작
혐오 범죄에 대한 고찰 화두로
신유청 연출…4월 27일 개막
  • 등록 2021-02-25 오전 10:29:16

    수정 2021-02-25 오전 10:29:1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아떼오드, 엠피앤컴퍼니는 연극 ‘빈센트 리버’를 오는 4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연극 ‘빈센트 리버’에서 아니타 역을 맡은 배우 전국향(상단 왼쪽부터), 서이숙, 데이비 역의 배우 이주승(하단 왼쪽부터), 강승호(사진=엠피앤컴퍼니)
‘빈센트 리버’는 영국 작가 필립 리들리의 대표작으로 2000년 영국 햄프스테드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이후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와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했다.

작품은 영국 동부 베스날 그린에 사는 중년 여성 아니타의 아들 빈센트가 동성애 혐오로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이 사건으로 아니타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절망과 함께 그가 숨기고자 한 성정체성에 대한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스스로 사건의 목격자라고 밝히는 17세 소년 데이비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빈센트 리버’는 동성애 혐오와 혐오로 인한 범죄에 대한 고찰 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필립 리들리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영국 동부의 배경을 지형과 장소, 그리고 분위기까지 자세하게 그려냈다. 호모포비아로 인해 범죄의 피해자임에도 숨어들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냈다.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궁극의 맛’ 등을 연출했으며 백상예술대상 백상 연극상의 영예를 안은 신유청 연출이 맡았다. 아니타 역에는 배우 전국향, 서이숙, 데이비 역에는 배우 이주승, 강승호가 캐스팅됐다.

신유청 연출은 “문제가 터졌을 때는 보이는 열매가 아닌 상한 뿌리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연극 ‘빈센트 리버’는 (동성애 혐오) 살인 사건을 두고 열매가 아닌 뿌리까지 접근하는 작업으로 곁을 떠난 고귀한 한 생명을 맡았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겸허하게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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