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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자동차보험사는 사고가 나면 고객 책임 유무와 정도를 따져서 수리비를 지급하는데, 전날 폭우로 보험금 지급 대상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보험사 이익을 좌우하는 손해율이 상승할지 관련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수익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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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는 농작물 피해로도 이어져 보험사고를 일으킨다. 농작물 재해보험 전체 손해율은 2015년 1.04%에서 2020년 5.09%로 증가했는데, 이상기후가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인의 이상기후 대응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는 지적한다.
풍수해 보험 비중이 높은 농협손해보험은 여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 손해율은 지난해가 전년보다 8.2% 포인트 하락했는데 강수량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험사 수익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투자 수익이 증가하면 손해율로 잃은 이익을 얼마큼 만회할 수도 있다. 아울러 상반기 손해율이 선방한 측면도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 DB손해보험(005830) 3사의 2분기 자동차 보험 손해율을 76.4%로 집계하고 “당연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례적인 (70%대) 상황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험업종은 손해율이 얼마나 증감할지, 보험사는 손해율을 얼마나 관리할지에 따라 각각 투자 전망이 갈린다”며 “업종별 전망에 더해 회사마다 포트폴리오를 파악하는 것이 투자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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