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넉 달째 하락세…9년9개월만에 낙폭 최대

전국 아파트 가격 0.16% 하락…19주 연속 내림세
서울 아파트값 0.16%↓…도봉·노원·서대문 주도해
주간변동률로 9년9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 하락세
금리 인상 우려 확산 등으로 매수 심리 위축 영향
  • 등록 2022-09-15 오후 2:00:07

    수정 2022-09-15 오후 9:39:2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재 하락세다. 특히 이번 주 낙폭은 9년9개월여 만에 가장 커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심각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6% 하락했다. 5월 둘째 주부터 시작해 19주 내림세다. 다만 하락 폭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주(0.17%)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3곳(92%)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상승한 곳은 10곳에 그쳤다. 시·도 단위로도 17개 지역에서 모두 내림세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16% 내렸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2012년 12월 둘째 주(-0.17%)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9%, 0.21% 내렸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0%)와 광명시(-0.38%), 양주시(-0.37%), 의왕시(-0.37%) 등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이다.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3%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과 도 지역에서 각각 0.18%, 0.07% 내렸다. 세종(0.61%)은 61주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 가격이 7.1%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와 그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을 아파트값 하락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3%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 7%대로 급등할 수 있다. 2030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내놓는 매물은 쌓이고 주택 수요도 지금보다도 더 위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셋값도 하락세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셋값까지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지난주보다 0.14%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각각 0.19%, 0.12% 내렸다. 수도권 주요 지역 가운데는 정비사업발(發) 이주 수요가 있는 과천시 전셋값이 0.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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