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 haven 원화채]① 테이퍼링 견뎌내며 ‘안전자산’ 등극

  • 등록 2014-02-17 오후 2:59:56

    수정 2014-02-17 오후 3:06:57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원화채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지위를 획득하고 있다는 진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타 신흥국 대비 양호한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에 차별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 연준(Fed)이 발표한 통화정책보고서에서도 신흥국가들 중 한국과 대만을 취약성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기도 했다. 다만 원화가 아직 안전자산 지위에 올라서 있지 못해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말 추가로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한때 외국인 자금 이탈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외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랠리를 펼치는 모습이다.

17일 이데일리가 증권사 채권애널리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8명의 응답자가 원화채권이 안전자산 내지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중간 위치에 놓여 있다고 봤다. 나머지 4명도 원화채가 신흥국과 차별화 과정에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듯 최근 주요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13일 2.837%를 보이며 지난해 12월27일 2.834%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14일 3.481%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4일 3.476%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지표 또한 미 2차 테이퍼링 결정 와중에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연휴를 전후해 6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에서 76bp로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60~70bp대로 안정적 흐름을 기록중이다. 14일 현재 68bp를 보이고 있다.

원화 고정금리와 달러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 금리 역시 1년물의 경우 지난 14일 현재 1.930%를 보였다. 이달 3일 1.830% 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는 달러수급 사정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원화자산 안정성에 대한 또 하나의 잣대인 스왑베이시스(이자율스왑(IRS)과 CRS간 금리차) 역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년물 구간 역전폭이 14일 현재 72.5bp로 지난달 23일 71.3bp 이후 가장 낮다. 미국 2차 테이퍼링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원화채 금리의 상관관계가 신흥국 보다는 선진국과 높다. 테이퍼링 그 이전인 미국의 1·2차 양적완화 종료시점 등 여러 차례 (안전자산이냐에 대한) 테스트된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Safe haven 원화채]② 든든한 펀더멘털 바탕 ‘外人 러브콜’ ☞ [Safe haven 원화채]③ 테이퍼링에도 견조한 외화자금 바로미터(CRS·스왑베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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