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헤엄 귀순’ 사건은 앞서 ‘노크 귀순’(2012년)과 ‘월책 귀순’(2020년) 등 경계감시 문제로 곤혼을 치른 육군 22사단 책임이다.
경계작전 소홀 논란이 계속되자 장병들의 부실한 경계 태세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22사단의 경계작전 소홀 논란의 이면에는 부대 편성과 자연 환경 등 구조적 문제가 있다. 병력은 한정적인데 책임 지역은 다른 사단 보다 넓어 경계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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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전방 GOP와 해안 경계 담당
게다가 GOP 철책은 험준한 산에 걸쳐 있어 열상감시장비(TOD) 등의 운용이나 작전 병력 투입이 힘든게 사실이다. 22사단 관할 지역 내에는 말도 힘이 들어서 주저앉는다는 의미의 마좌리(馬坐里)가 있다.
일명 ’천국의 계단‘, ’V밸리‘, ’맥도날드‘ 등으로 불리는 지형도 다 만날 수 있다. 천국의 계단은 GOP가 산 속이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안개가 낄 때가 많은데, 이때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천국의 계단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V-밸리는 말그대로 V자형 계곡입니다. 천국의 계단 코스와는 달리 산 속에 순찰로만 닦아놓았다. 맥도날드는 해당 브랜드 로고 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GOP 지형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인근 사단 해체, 책임지역 더 넓어져
그런데도 22사단은 다른 전방사단과 마찬가지로 3개 여단을 운용하고 있다.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2개 여단과 1개 예비여단으로 구성된 다른 사단과 달리 예비 여단 없이 3개 여단을 모두 육상과 해안 경계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 당국은 인근의 36사단의 책임 지역 역시 조정하고, 지능형 영상감시체계(IVS)와 차세대 열영상장비(TOD) 등 과학화경계시스템으로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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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이번 경계작전 실패를 계기로 정밀 진단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장관은 “22사단이 철책과 해안을 동시에 경계해야 하고 작전 요소나 자연환경 등 어려움이 많은 부대”라며 “부대 편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단을 정밀 진단해 볼 생각”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상급 부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요소를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