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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 즉 여윳돈은 39조원으로 1년 전(24조5000억원)보다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소비가 거리두기 해제로 증가했으나 이전소득 등 가계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여윳돈이 늘어났다. 전국 1인당 가구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2% 가량 늘어났다. 이전소득이 89만3000원으로 무려 44.7%나 증가한 영향이다.
예금, 주식 등 자금운용 규모는 80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과 유사했다. 다만 저축성 예금이 34조원 증가했다. 특히 금리 상승에 장기 저축성 예금이 17조5000억원이 불어나 1년 전 1000억원 증가에서 급증했다. 주식은 31조9000억원에서 24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지수가 이 기간 18.6%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21.6%에서 18.5%로 쪼그라들었다. 예금 비중은 40.5%에서 43.1%로 늘어났다.
반면 비금융법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단기대출 확대에 순조달 규모가 46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 전(19조4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회사채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영업 강화 등으로 자금 조달 규모가 9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79조원) 대비 20.7% 급증했다. 특히 단기 대출금이 2조3000억원에서 26조6000억원으로 1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금운용 부문을 보면 저축성 예금이 12조원, 직접투자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조원, 9조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결제성 예금은 31조3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총금융자산은 6월말 2경 333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석 달 전보다 57조3000억원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13배로 전분기말(2.19배)보다 하락했다. 금융자산은 4922조3000억원으로 57조4000억원 감소했고 금융부채는 2311조4000억원으로 40조5000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