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청와대 경호원, 야구심판으로 변신

  • 등록 2003-07-18 오후 5:56:28

    수정 2003-07-18 오후 5:56:28

[edaily 김진석기자] 청와대 경호실 소속의 대통령 경호원이 `프로야구 심판`으로 변신해 화제다. 사연인즉,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할 당시 대통령 경호를 위해 2루심 대신 경호원이 그 자리를 지켰다는 것. 물론 경호원이 심판 복장을 한 만큼 관객들은 전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18일 한 스포츠신문이 `그라운드 위장침투 사건`이라고 보도한 때문.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심판으로 변신한 경호원은 다른 루심들은 허리에 차지 않는 공주머니를 차고, 이 주머니에는 공 대신 대통령 경호를 위한 별도의 장비(권총)를 숨겼다고 한다. 대통령 경호실 관계자는 "은밀한 경호를 위해 행사장 성격과 환경, 참석대상과 성향에 따라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그때그때 적합한 복장이나 형태를 갖춰서 경호에 임하고 있다"면서 "특히 참석자와 관람객들이 불편해하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호실은 이에 대비한 변장술과 위장술 훈련도 실시한다. `브리핑`은 또 대통령이 군부대를 시찰할 때는 군인으로, 공장을 방문할 때는 작업복으로, 시장통을 찾을 때는 경비원으로, 시내에 나갈 때는 캐주얼한 복장에 워크맨을 차고 이어폰을 낀 모습 등으로 위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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