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은 앞으로 3년에 걸쳐 PDP, 평판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TV사업을 축소하는 내용의 중기경영 계획을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파나소닉은 지난 1997년 처음으로 PDP TV를 선보인지 16년만에 TV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또한 히타치제작소가 2008년도에, 파이오니아가 2009년도에 PDP TV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파나소닉까지 빠지고 나면 일본의 PDP TV 제조사는 하나도 남지 않는다.
유력 TV 제조기업의 쓸쓸한 뒷모습
파나소닉은 지난 2011년 PDP TV를 750만대 팔아치우며 매출 1조엔(약 11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TV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TV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은 1997년에 뛰어든 PDP TV 사업에서 신규 개발은 이미 중단했다. 주력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 공장의 주요 설비는 2011년도까지 대부분 감손 처리를 끝냈다. 남은 건물도 조만간 감손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PDP·LCD TV 시장에서 파나소닉의 시장점유율은 6%에 그쳤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27.7%)와 LG전자(066570)(15%)와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다.
부품사업 확대..재기 성공 불투명
특히 파나소닉은 비행기, 자동차, 휴대폰을 제어하는 주요 부품인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파나소닉은 후지쯔와 시스템LSI 사업부문을 통합해 연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그러나 시스템LSI 사업 분야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와 타이완 TSMC 등 위탁생산 전문업체들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어 치열한 생존경쟁의 파고를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39억달러(약 4조3446억원)를 투자하는 등 시스템LSI 생산설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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