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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기간 서울에서 제주까지 소형차 선박 탁송 비용은 편도 20만~30만원 수준이다. 제주도 체류 기간이 5일 이상만 되더라도 자차를 제주도로 보내는 게 가격면에서 더 유리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장기 제주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자차 탁송이 관심을 받고 있다. 여행 출발일보다 하루 이틀 미리 차를 보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경제적 부담이 덜 해 감수할 만하다는 것. 게다가 카시트나 유모차 등 큰 짐을 차에 실어 옮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7월 말에 자차 탁송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는 A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아이들 때문에 짐이 많은데 편하게 실어 보낼 수 있어 탁송 서비스를 예약했다”며 “렌터카는 타고 다니는 동안에도 이런저런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자차니까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자차 탁송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 내 대중교통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렌터카 총량을 강제로 조절할 것이 아니라 여행객들이 렌터카 없이도 제주도를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렌터카 수요와 교통량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