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하기 위해선 관련 부품·소재 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6일 ‘친환경차 수출 동향’ 보고서에서 “내연기관 기술은 선진업체 수준에 도달했으나, 친환경차 기술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관련 핵심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소재핵심 기술은 선진국 대비 30~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소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는 등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핵심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료전지스택(전해질막, 기체확산층), 수소저장장치(탄소섬유복합재, 고압실링소재), 수소공급장치(에어필터, 수소농도센서, 이온필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친환경차 기술은 일본 등 일부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향후 자동차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부품 및 소재분야의 국산화 및 수입선 다변화 등이 절실하다”며 “또한 정부는 우리 기업이 미래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부품소재 분야 R&D 인력에 대한 주당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FCEV는 글로벌 기술 발전과 시장형성, 충전인프라 구축 등 국가별 정책에 맞춰 전략적 접근 필요하다”며 “우리 업계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국산화 지원과 수소충전소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