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방 TV 채널에는 ‘현역이 알려주는 K군대의 현재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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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 상병은 최근 불거졌던 급식 논란을 두고 “일단 제 소속 부대의 급식은 솔직히 맛있었는데 SNS(부실급식 논란)에 올라오면서 더 맛있어졌다”며 “장병들의 생활 여건까지도 질이 향상되면서 이게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A 상병은 또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D.P.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 드라마에서 부조리가 굉장히 심하게 다뤄져 그걸 보고 ‘부조리 아직도 있는 거 아니야? 너무 무섭다’는 분들도 있다”며 “부대마다 좀 다르겠지만 부조리는 제가 봤을 때 사라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국방부를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좋은 대답만 하게 만드는 부조리 탄생과정을 보고 있다”, “D.P가 이슈가 되니까 바로 현재 그런 일은 없다고..이런 걸 지시한 간부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예전에 비해 나아진 건 맞지만, 그렇다고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없다고 이런 식으로 덮어버리면 안 된다”, “국민 절반이 다녀온 군대로 사기친다. 대단하다”, “잘못했음 사과하고 자숙을 해야지 이런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저의가 참 궁금하다”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다.
해당 영상은 15일 오전 11시 기준 27개의 좋아요와 싫어요 1900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77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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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5일 전방 소재 한 육군 부대에서 훈련 준비 기간 중 병사들에게 원래 짜여진 식단 대신 김치와 밥만 배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육군 측은 “일부 부대의 배식이 원활치 못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해군 강감찬함에서 선임병 등으로부터 구타와 폭언, 집단 따돌림을 겪은 정모 일병이 휴가 중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해군은 “현재 사망 원인과 유가족이 제기한 병영 부조리 등에 대해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