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수출타격에 상반기 경상수지 8년만 최소 흑자(종합)

한국은행 '2020 상반기 국제수지(잠정)'
상반기 경상수지 191.7억달러…2012년 이후 최소
한은 전망치보다는 소폭 상회
6~7월 수출 감소세 줄어...흑자기조 유지전망
  • 등록 2020-08-06 오전 10:53:23

    수정 2020-08-06 오후 2:43:00

지난 6월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원다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올 상반기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월별로도 5월 흑자 전환한 데 이어 6월 흑자폭이 확대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상반기(226억3000만달러)대비 34억6000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8년(16반기)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한은의 전망치(상반기 170억달러)를 21억달러 웃돌았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봉쇄되고 수출이 막히면서 쪼그라든 상품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규모를 끌어내렸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369억달러)대비 129억달러가 준 240억달러로, 지난 2012년 상반기(96억6000만달러) 이후 16반기만 최소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전 지역에 대해 감소했고 품목별로는 특히 석유제품과 승용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상반기 수출 규모는 2419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1%가 줄었다. 수입은 2179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8%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84억1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2016년 상반기(-77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교역량 부진에도 항공운임 상승에 따라 항공화물운송 수입이 늘어나 운송수지가 개선되고 코로나19에 따른 국가간 이동 제약으로 여행지급이 크게 줄며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38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흑자폭을 확대했다. 외투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원화 절하에 따라 배당유인이 축소되면서 배당소득지급(97억달러)이 전년(137억4000만달러)대비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전월과 비교하면 5∼7월 수출이 계속 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어서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연간 전망치(570억달러 흑자) 정도는 흑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불안감의 터널은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8개월만에 최대치다.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을 뜻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축소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같은달(62억7000만달러)보다 4억달러 줄어든 5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400억2000만달러)과 수입(341억5000만달러)이 각각 9.3%, 9.8% 줄었다.

다만 수출 감소폭은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대중국 통관 수출이 5월 -2.5%에서 6월 9.6% 증가세로 돌아선 데 힘입었다.

서비스수지(-12억6000만달러)는 여행수지 개선으로 전년대비(-21억4000만달러) 적자폭을 줄였다.

상반기 중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78억9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253억5000만달러 증가했는데, 반기 기준으로는 2007년 하반기(264억6000만달러), 2007년 상반기(261억달러) 이후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180억5000만달러 감소해 역대 3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부채성증권 투자는 223억2000만달러 늘어 역대 3번째로 크게 증가했다.

6월 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71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6억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4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주식 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해외채권투자도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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