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리포트)증시 조급증에 대해

  • 등록 2002-03-18 오후 8:57:55

    수정 2002-03-18 오후 8:57:55

[edaily]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어느덧 900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90선을 돌파, 세자릿수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객예탁금은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고, 투신권의 간접투자상품으로도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는 등 증시의 유동성이 크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동참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조급증을 보일 만한 상황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최근의 증시흐름과 시장주변의 느낌을 증권부 지영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주식시장이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봉기준으론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연속 양봉을 그려냈습니다. 이번 달도 지금까지만 본다면 6개월 연속 양봉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세가 그만큼 강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수로 보면 그동안의 상승폭을 더욱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11 테러사태" 직후 거래소시장이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주말(15일)까지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은 각각 83.5%와 94.0%나 올랐습니다. 거의 두배 수준까지 오른 셈이죠. 특히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보험업종은 이 기간중 151.2%나 올랐습니다. 현대해상과 동양화재의 경우엔 상승률이 무려 450.0%와 439.2%에 달했습니다. 물론 증시 전체적으로 주가가 2~3배씩 오른 종목도 무수히 많습니다. 이같은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장세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경험을 비추어보더라도 시장이 달아오를수록 낙관론은 더욱 기승을 부리기 마련입니다. 다시말해 경계론은 숨을 죽이게 마련이고요. 최근 시장 주변에선 이번 상승세가 과거 세차례(89년과 84년 그리고 99년) 걸쳐 나타났던 대세상승 국면때보다 더 큰 봉우리를 형성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주가는 오를 때도 조정을 받으며 톱니형 상승곡선을 그리게 마련입니다. 반대로 대세하락기에도 짧지만 반등국면은 나타나지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주가가 마냥 오를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또 주가 조정기를 겨냥해보라는 투자조언을 말씀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조급증의 원인을 짚어보자는 것이지요. 조급증을 느끼고 계신분들은 혹시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미 올라버린 주가상승폭에 대해 더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때문은 아닌지 한번쯤 자문해 볼일입니다. 누군가는 주식투자자들의 계산법은 다르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계산법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30%의 수익률을 기록했어도 옆사람이 50%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스스로는 20%를 손해본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상대적인 개념이 짙게 깔려있는 계산법이지만 뼈있는 계산법이란 생각도 해봤습니다. 혹시 조급증을 느끼시는 분들은 아마 이런 상대적 사고를 하고 계신것을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를 때나 떨어질 때나 흥분하지 말고 냉철함을 잃지 말랬다는 말을 떠올려 볼 일입니다. 다시말해 조급증과 뇌동매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조급증을 치료할 처방전은 있을까요. 제가 만나본 증권가 원로들은 조급증을 치유하는 특효약으로 한결같이 목표수익률을 낮추는 게 최고라고 말합니다. 목표치를 낮추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그 만큼 수익률을 달성할 확률도 높아지고요. 물론 지나간 세월도 잊어야겠지요. 대박의 꿈은 리스크를 담보로 합니다. 마음 고생을 하면서 고수익을 쫒기보다는 목표수익률을 낮추면서 여유를 갖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대박을 쫒는 심리도 여유를 가져보자는 이유 때문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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