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5명 구한 영웅견(犬) 사후 메달 받아

동물학대방지협회(SPCA)가 ''조지''에게 용맹상 수여
  • 등록 2007-05-17 오후 9:08:20

    수정 2007-05-17 오후 9:08:20

[노컷뉴스 제공] 뉴질랜드에서 맹견들의 공격으로부터 어린이 5명을 구하고 숨진 영웅견(犬)에게 '용맹상'으로 메달이 수여됐다.

AFP통신은 지난 4월말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이아에서 5명의 어린이를 공격하던 '핏불'개 2마리에 맞서 싸우다 치명상을 입고 숨진 '조지'에게 동물학대방지협회(SPCA)가 사후(死後) 메달을 추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협회가 메달을 수여하게 된 것은 '조지'의 용맹한 활약 소식을 들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상이용사인 제럴 허드맨씨가 자신이 받은 명예 '퍼펄 하트'(Purple Heart) 메달을 '조지'의 주인에게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잭러셀 테리어 종류의 개인 '조지'는 당시 길에서 놀고 있던 4살-11살의 어린이 5명에게 핏불 2마리가 달려들자, 즉각 나서 자신보다 훨씬 큰 개들을 상대로 맞서 싸움으로써 아이들이 무사히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조지'는 2마리의 개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바람에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으며, 아이들을 공격한 다른 2마리의 핏불도 나중에 도살 처리됐다.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메달은 사실 동물 보호을 위해 용감하게 활약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난 용기를 발휘한 '조지'가 이례적으로 받게 된 것.

이 협회의 회장 로빈 키펜버거는 "만약 '조지'가 아니었으며 어린이들은 적어도 1명은 숨지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지'는 작지만 매우 용감한 개로서 메달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조지'가 본능적으로 용감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의 생명을 댓가로 바쳐야 했다는 점은 참으로 비극"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미 해병대로 30년 동안 근무하다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고 퇴역한 허드맨(58)씨도 인터넷에서 '조지'의 소식을 듣고 자신의 명예로운 '퍼펄 하트' 메달을 개주인인 앨런 게이씨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조지'가 진정한 '작은 전사'라고 말했다.

한편 9살인 '조지'는 나이가 많아 당시 심장병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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