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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 번 사는 인생, 마음의 울림을 찾아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 아닐까. 행복을 전하는 ‘맘마미아!’를 2019년 무대에 다시 올려야 하는 이유다.”
16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만난 배우 남경주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장기공연 성공 이유를 ‘행복’에서 찾았다. 그는 “주옥같은 아바의 음악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릴 텐데 배우 입장에서 이런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남경주는 2010년부터 ‘맘마미아!’에서 주인공 샘 역을 맡아왔다. 올해는 보다 간결한 극 구성으로 작품을 꾸린 게 특징이다. 남경주는 “올해 공연의 주안점은 재미를 위한 재미보다 극의 진실성을 살리기 위한 재미를 살린 점”이라며 “불필요한 가지들을 잘라내 관객은 더 개연성 있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맘마미아!’는 ‘댄싱 퀸’ ‘아이 해브 어 드림’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스웨덴 팝 그룹 아바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 섬을 무대로 도나와 소피 모녀, 도나와 한때 사랑에 빠졌던 세 남자 샘, 해리, 빌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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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부터 도나 역을 맡아온 배우 최정원은 “‘맘마미아!’는 산고의 고통을 겪고 태어난 아이와 같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최정원은 “작품에서 도나는 세 남자와 딸, 그리고 친구 로자·타냐와의 관계에서 서로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살아 있는 생명체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은 사랑을 느끼며 연습했고 상대 배우들의 도움을 통해 좀 더 달라진 도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원과 함께 도나 역을 맡은 배우 신영숙도 ‘맘마미아!’가 담은 행복과 기쁨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신영숙은 “지난 일요일 프리뷰 공연을 객석에서 봤는데 관객들이 하나 같이 즐거운 표정이었다”며 “관객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기 위해 배우들이 때로는 어렵고 또 즐겁게 연습해왔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한 오디션에는 기존 출연 배우들을 포함한 1800여 명 배우들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우 이수빈,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루나가 소피 역을, 가수 겸 배우 김정민이 샘 역을, 배우 박준면, 오기쁨이 로지 역을 맡아 새로 합류했다.
이전 공연과 다른 배역으로 함께하는 배우도 있다. 초연부터 샘, 빌리 역을 번갈아 맡았던 성기윤은 해리 역을, 로지 역으로 출연했던 홍지민은 타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성기윤은 “이번에 해리 역까지 맡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소피의 ‘세 아빠’ 역을 모두 다 한 배우가 됐다”며 “도전을 좋아하기에 새 캐릭터도 더 활기차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지민은 “다이어트로 배역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있었는데 타냐 역 오디션 제안을 해줘 기뻤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번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김영주, 이현우, 오세준, 호산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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