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사임논란, 찻잔속 태풍`..채권금리 약보합(마감)

  • 등록 2005-03-03 오후 4:28:36

    수정 2005-03-03 오후 4:28:36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수익률이 3일 약보합 마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매매활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대표적인 저금리론자로 알려진 이 부총리가 사임할 경우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지 않음으로써 이날 참가자들의 우려는 `찻잔 속 태풍`으로 끝을 맺었다. 시장을 흔들 변수는 많지 않았다. 국채선물 3월물 만기를 앞두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거래가 있었지만 채권수익률이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다. 줄기차게 박스권을 맴돌던 지표금리는 장외시장에서 전날보다 1bp 높은 4.11%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4-7호는 4.34~4.39%를 등락한 뒤 1bp 상승한 4.36%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4-6호도 1bp 높은 4.79%에 거래를 마쳤다. 장외시장에서는 1조14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5호가 64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7호가 2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1bp 오른 4.11%였다. 국고채 5년물은 2bp 상승한 4.37%, 국고채 10년물은 1bp 상승한 4.80%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은 1bp 오른 4.09%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1bp 상승한 4.56%, 8.95%로 고시됐다. ◇부총리發 우려는 가라앉았지만‥ 이 부총리의 사임을 우려하던 채권시장은 부총리의 기자회견 뒤 딱딱하게 굳었던 안색을 풀었다.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곳조차 이 부총리 사임으로 빚어질지 모를 일시적인 정책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이 부총리 발언이 나올 때마다 한 마디씩 거들며 향후 전망을 가늠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오전 중 낙폭을 넓히던 종합주가지수는 오후들어 101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고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비롯해 여기저기 경기회복의 청신호가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이제부터 조심해야 한다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와 관련해 "주가하고 환율을 감안하면 세게 갈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재경부와 한국은행의 금리안정 의지 때문에 수급상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는 발행물량을 뒤로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지준 앞둔 관망세 예상..심리는 `약세` 지준일을 하루 앞둔 내일은 관망세가 예상된다. 박스권 인식이 강해 시장이 급등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다만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선물 매수 및 현물 매도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현물 매수세가 약해진 틈을 탄 공매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강하면 팔고 밀리면 사는 흐름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며 "그러나 선물만기일이 얼마남지 않은 것을 이용,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전략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는 조금 밀릴 가능성이 우세하다"며 "특히 내일 한국은행에서 창구판매를 어떻게 할 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준일을 앞두고 거래가 뜸하겠지만 내일은 공매를 염두에 두는 곳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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