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본부장 "노회찬, 한미FTA입장 달랐지만 존경했다"

"감사 못 드려 아쉬워..車관세 해결 위해 힘써준 모습 선명"
  • 등록 2018-07-27 오전 9:26:18

    수정 2018-07-27 오전 9:26:18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그간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깊었으면 홀노모를 두고 떠나셨을까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김 본부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저와는 다른 삶을 살아오셨지만, 고인을 진심으로 존경했다”며 “과거 고인과 한미FTA를 두고 다소 다른 입장에 서 있었지만 늘 존경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늦게나마 밝힌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한미FTA가 경제 주권을 미국에 넘기고 농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이유 등으로 한미FTA 체결에 반대하고 철회를 요구했었다.

김 본부장은 “지난주 5당 원내대표와 같이 워싱턴 D.C.를 방문한 바쁜 일정 중에 조찬을 같이 하면서 자동차 232조 해결을 위해 힘써 주신 모습도 선명하다”며 “앞일을 몰라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한 번 더 못 드린 게 아쉽다”고 전했다.

한미FTA를 총괄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 대응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순회하고 있다. 같은 기간 노 의원을 포함한 여야 5당 원내대표들도 자동차 관세문제 등에 대한 한국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노 의원 등 원내대표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자동차 관세문제가 잘 안 풀리면 한미FTA 개정안의 국회 비준동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요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김 본부장은 “고인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유산을 남겨주고 가셨다”면서 “안락한 생활을 뒤로하고 용접공이 되면서까지 노동권 보장을 위해 헌신했고 오랫동안 그 한 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게 예의지만 통상 업무상 해외출장 중이기에 우선 글로 대신한다”며 “유머와 해학으로 정치를 풍성하게 한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바라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노회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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