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토론회 장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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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셀프 백의종군’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관련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를 찾았다. 이날 토론회는 이 지사 외에도 정성호·김영진·김한정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토론회장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은 9시43분께 이 지사가 등장하자 갑자기 분주해졌다. 정성호 의원은 축사 중 “국회의원만으로는 이렇게 (관심을 받기) 힘든데 이 지사가 오니 역시 핫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축사를 마친 뒤 바로 토론회장을 나온 이 지사는 대기 중인 기자들이 인사를 건네자 “지금 시간이 안 된다. 미안하다”고 말한 뒤 입을 굳게 닫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당 지도부와 이야기 나눈 것이 있느냐’, ‘백의종군 선언 후 첫 국회 방문인데 소감을 말해달라’ 등의 질문에 모두 침묵했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아파트 분양원가가 당연히 공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온 국민이 지켜야 하는 합의·규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은 모두의 공유자산인데 특정 소수에게 독점되고 부당이익을 창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원가가 지나치게 과장돼 아파트 가격 폭등을 가져와 내집 마련의 꿈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셀프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 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