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스에 이어 이번엔 광우병 "타격"

  • 등록 2003-05-22 오후 5:10:56

    수정 2003-05-22 오후 5:10:56

[edaily 권소현기자] 사스(SARS)가 휩쓸고 지나간 캐나다에 다시 광우병이라는 악재가 발생하면서 캐나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사스로 관광 산업이 타격을 받은데 이어 광우병으로 축산업도 휘청하면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일 앨버타주에서 광우병 감염소가 한 마리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직 추가 감염소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 일시적으로 수입금지조치를 내린데 이어 일본과 호주, 한국, 홍콩 등이 잇따라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광우병 감염경로와 확산 여부가 명확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광우병 발생에 따른 영향에 대해 평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TD뱅크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드레이크는 "광우병 감염소가 한 마리에 그치고 정부가 빠른 시일안에 감염경로를 파악한다면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우병이 확산될 경우에도 캐나다 경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나다의 지난해 쇠고기 수출규모는 30억달러로 총 수출규모 2600억달러의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트 클레인 레쓰브리지대학 축산 이코노미스트는 "광우병 발생에 따른 잠재적인 타격은 상당하다"며 "사스 타격과 맞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우병 우려로 21일 달러화에 대해 6주째 이어오던 캐나다달러 강세에 제동이 걸렸다. 캐나다달러는 달러당 0.02센트 하락한 74.02센트로 마감했다. JP모건캐나다는 각국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가 6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캐나다의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차적인 타격도 불가피하다. 일단 경쟁력을 자신했던 캐나다 축산업의 자존심이 무너지게 됐으며 쇠고기의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다른 제품의 선적도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가뜩이나 사스로 위축됐던 캐나다 관광산업은 광우병으로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의 신뢰도에도 상당한 흠집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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