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테이프 등 생필품 동났다

편의점·대형마트, 라면·생수 매출 급증
  • 등록 2012-08-28 오후 3:59:59

    수정 2012-08-28 오후 3:59:59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직장인 최기삼(38) 씨는 태풍 볼라벤 북상 소식에 지난 27일 평소보다 퇴근을 서둘렀다. 집 앞 편의점에서 청테이프를 산 최 씨는 내친 김에 손전등도 장만했다. 2년전 태풍 곤파스로 인해 주변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골프연습장 기둥이 부러진 걸 직접 봤던 터라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태풍 볼라벤이 북상함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선 손전등·포장용 테이프 등 태풍 대비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태풍피해를 막기 위해 출입문에 테이프를 붙인 편의점 모습.
태풍 볼라벤이 북상함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손전등이나 포장용 테이프, 라면, 생수 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일부 품목은 사재기와 비슷할 정도의 품귀현상을 보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27일 라면과 생수, 통조림 등 비상식량 대용품과 부탄가스, 양초, 렌턴과 같은 구호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31% 늘었다.

라면도 기존엔 컵라면 판매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엔 태풍 북상과 맞물려 봉지 라면이 결품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북상 경로에 위치한 남해 지역 CU 월산덕림점 이정철 점주는 “기존에 잘 팔리지 않던 부탄가스나 양초와 같은 제품을 찾는 손님이 오늘 하루 종일 이어졌다”며 “라면, 즉석밥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생필품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발주량을 2~3배 더 늘렸다”고 말했다.

GS25도 지난 27일 포장용 테이프 매출이 하루전에 비해 635% 증가하는 등 태풍 대비 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우산(133%), 양초(49%), 손전등(42%), 건전지(25%)도 많이 팔렸다.

대형마트도 생필품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손전등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1408%, 포장용 테이프 매출은 461% 늘었다. 컵라면과 같은 용기면 매출은 118% , 봉지라면은 107% 각각 증가했다. 통조림과 생수 매출도 50~60% 가량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트위터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메시지들이 생필품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손전등의 경우 점포별로 하루 2~3개 가량 판매되는 수준이었으나 27일엔 평균 30~40개가 판매됐다. 포장용 테이프도 점포별 하루 10여개 정도 판매되던 것이 130~140개 정도로 늘었다. 이밖에 부탄가스는 575% 늘었고 컵라면은 127%, 통조림은 94%, 생수는 7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태풍 관련 보도가 잇따르며 사전 대비를 촉구하는 내용이 많이 전달돼 단수, 단전 등과 관계된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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