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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아니고"...이준석·배현진, 30대의 다이내믹한 토론 방식?

  • 등록 2022-06-23 오후 12:55:26

    수정 2022-06-23 오후 1:11: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건 뭐 애도 아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 거부’로 실랑이하는 모습을 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두 사람의 잇따른 충돌에 “비공개회의에선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친홍(親홍준표)’이었던 배 최고위원을 향해 “당 대표와 경쟁 관계는 아니다”라며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 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한 차례 설전을 벌였던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뿌리쳐, 지도부 난맥상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이 대표가 최고위 회의실에 들어서자 먼저 도착해 앉아 있던 배 최고위원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밀어내면서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또 배 최고위원은 다른 회의 참석자들과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의 어깨를 찰싹 치기도 했다.

이 장면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리 앙금이 있어도 좀스럽게 이게 뭐냐”, “둘 다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최소한 예의는 갖추자”, “사랑싸움도 아니고…유치하다”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 혁신위 운영 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비공개회의에서 잇달아 충돌해왔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른바 ‘노룩 악수’로 눈길을 끈 두 사람은 급기야 20일 공개회의에서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 책임을 놓고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이다 자리를 떴다. 당시 두 사람 사이 앉아 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재에 나서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국민들께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 경위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집권여당이 국민들 앞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 1년을 수행하면서 이런 일 안 생기도록 열심히 노력했었는데 이런 또 참담한 일이 생기니까 너무 죄송스러워서 차마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같은 당의 최형두 의원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충돌에 대해 “양대 정당에선 30대 당 대표, 30대 최고위원 두 존재만 해도 사실 굉장히 새로운 일”이라며 “두 사람 간의 생생한 설전이 그대로 노출되는 게 국민이나 우리 당내에서도 한두 번의 에피소드로는 그럴 수 있지만 너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의원은 “우리 당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도 얼마나 활발하게, 얼마나 다이내믹하게 토론되고 있냐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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