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개만도 못한.. 사람을 찾습니다

  • 등록 2009-12-10 오후 4:20:00

    수정 2009-12-10 오후 4:20:00


 
[경향닷컴 제공] “훈련받은 강아지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출연료를 선 지급했다. 이와 같은 경우는 강아지가 유일했다.”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 사례이다. 배우·스태프 모두 노개런티로 참여한 데 반해 강아지만 출연료를 먼저 받은 것이다.

<사람을 찾습니다>는 이른바 ‘휴먼 스릴러’다. 돈과 섹스, 그리고 폭력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악덕 부동산업자 원영과 그에게 개 취급을 당하는 규남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실종사건을 통해 인간 내면의 동물적 본능을 조명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상 ‘JJ★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그리스의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 예술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 홍보·마케팅을 맡은 키노아이DMC에 따르면 강아지 출연료는 30만원이다. 이 영화 순제작비의 약 1%에 해당된다. 이 영화 순제작비는 3500만원으로 프리 프로덕션에 200만원, 프로덕션에 3300만원이 들었다. 3500만원은 이 영화 각본·연출을 맡은 이서 감독이 신용카드로 대출받고 전세집을 빼서 장만했다.

이 돈은 장비 대여와 출연·제작진 식대 등에 들어갔다. 최명수·김규남·김기연·백진희 등 주·조연 등 40명의 배우와 50명의 제작진은 모두 노개런티로 참여, <사람을 찾습니다> 제작이 가능했다. 후반작업 또한 헐리우드현상소와 스튜디오 케이, 송준석 음악감독 등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했다. 키노아이DMC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이 작품과 이서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촬영에 걸린 기간은 보름이다. 대부분의 촬영이 이서 감독이 거주하고 있는 북한산 인근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초 저예산인 만큼 출연·제작진은 강행군을 거급해야 했다. 특히 모든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자 인간 내면에 잠재된 복잡한 감정과 욕망을 연기해야만 했던 주인공 최명수는 연기에 대한 압박감을 넘어 집중력의 한계를 극복해야만 하는 어려운 산을 여러 번 넘어야 했다.

최명수는 “지금 다시 되돌아 봐도 힘든 촬영이었지만 무보수로 끝까지 촬영에 임해 준 스태프들이 더 많은 고생을 했을 것”이라며 “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이 작품을 동명 연극으로 연출하기도 했다. 이 연극은 연장을 거듭, 7주 동안 공연돼 3000여명이 관람하는 등 호응받았다.

<워낭소리> <낮술> <똥파리> 등 올해에는 여러 편의 독립영화가 주목받았다. <사람을 찾습니다>가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는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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