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일감 몰아주기' 논란 남양유업 오너家 광고社, 문 닫는다

다음달 7일 폐업, 근로계약해지 통보
남양유업 일감몰아주기 의혹 일기도
2014년 광고제작 매출 의존도 100%
  • 등록 2019-06-13 오전 11:16:02

    수정 2019-06-13 오후 2:23:57

홍우식(오른쪽) 서울광고기획 대표가 지난 2013년3월 국제광고협회(IAA) 한국지부인 한국광고협회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인 홍두영 전 명예회장의 차남 홍우식 씨가 운영하는 서울광고기획이 다음 달 7일 폐업한다.

1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서울광고기획은 지난 7일 홍 대표의 직인이 찍힌 근로계약해지통지서를 직원들에게 전달, 폐업절차를 밟고 있다. 경영난에 따른 폐업이 근로계약해지 사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 의혹 이후 주 수입원인 남양유업의 광고비가 끊기자 경영 악화로 폐업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광고기획 측은 관련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남양유업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인 서울광고가 남양유업의 광고를 다년간 독점 계약하면서 불거졌다. 남양유업은 서울광고기획에 2013년 36억2100만원, 2014년 35억7500만원, 2015년 33억7200만원, 2016년 26억5200만원, 2017년 41억2000만원 규모의 광고홍보비를 지출했다.

서울광고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던 2014년 제작물제작수입은 35억7500만원으로 당시 남양유업에서 지출한 광고비와 같다. 그만큼 남양유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서울광고가 제작한 남양유업의 제품광고는 △맛있는우유 GT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임페리얼드림 XO △아이엠마더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이다.

서울광고기획이 광고제작한 남양유업 제품들.(사진=서울광고기획 홈페이지)
남양유업 관계자는 “서울광고는 남양유업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일감몰아주기 등 내부거래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며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광고는 홍 대표와 장녀 홍서현 외 1인이 지분율 100%를 소유한 회사로 1980년4월 설립, 일반 광고업무, 각종 광고물 제작 및 판매 사업을 해왔다. 홍 대표는 1985년까지 남양유업 과장직으로 근무하다가 이후 서울광고로 자리를 옮겨 1993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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