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 아니었던 극우·혐한, DHC 회장 "일본은 유럽에 가까워"

  • 등록 2019-08-13 오전 10:36:23

    수정 2019-08-13 오전 10:36:23

(사진=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화장품 회사 DHC가 극우 혐한 기업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DHC 국내 모델인 배우 정유미씨는 최근 DHC가 운영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극우 혐한 발언을 일삼은 것이 알려지면서 12일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제의 방송에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하하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했다. DHC의 이같은 극우 성향은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행보를 통해 예견됐다.

2014년 ‘친아베’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해 스캔들에 휘말렸던 요시다 회장은 이후 여러 차례 극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에는 “일본은 각 분야에서 재일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재일들은 나라에 해를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회사 공식사이트에 올려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요시다 회장은 이 메시지에서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한편, 일본인과 유럽의 근연성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일본 극우의 입장을 반복한다. 요시다 회장은 “일본인의 조상은 2만년 전에 시베리아에서 육지였던 홋카이도를 경유해 열도에 퍼졌다”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일본인만 유럽인에 가까운 민족”이라는 근거가 희박한 주장까지 펼친다.

경영자의 이같은 성향 때문인지 DHC는 ‘DHC테레비’라는 방송을 통해 사실상 일본내 극우 이념 선전 역할을 자처해왔다. DHC테레비는 위성채널 방송으로 출발해 현재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방송 체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채널은 구독자만 50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채널 인기프로그램 ‘뉴스 여자’가 도쿄 지역 민방에 외주 형식으로 송출됐다가 일본 방송윤리 향상기구(BPO, 한국의 방심위 격 기구)의 인권침해 판단으로 퇴출되기도 했다. 당시 프로그램 패널들은 오키나와 기지건설 반대운동을 했던 재일동포 신옥숙씨에 대해 “테러리스트같다”, “일당 받고 고용됐다” 등의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요시다 회장은 당시에도 “BPO 위원들 대부분이 반일·좌익이라 오키나와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재일 중심 활동가들을 편드는 것은 동포애”라고 주장했다. 또 “각 분야에 반일사상을 가진 재일귀화인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는 게 걱정된다”는 등 재일동포 혐오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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