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한 달 앞당긴 KT 인사…'신뢰 회복'이 최대 키워드

사고 원인 제공한 부산지사와 네트워크 부문장 교체
모니터링 강화하는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 신설
대외협력(CR)부문 부사장 승진…8대 디지코 신성장 사업은 ‘단’으로 승격
그룹사 임원승진 최대규모..전무 승진자 9명 중 3명 여성
  • 등록 2021-11-12 오후 4:39:56

    수정 2021-11-14 오전 7:21:1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창석 부사장(네트워크부문장)


오늘(12일) KT그룹이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정도 앞선 일이다.

최근 발생한 전국적인 유·무선 인터넷 마비 사태이후 국내 최대 통신사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조치다.

지난 사고의 책임은 분명히 묻되,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켜 통신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서비스를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사고 원인 제공한 부산지사와 네트워크 부문장 교체

KT는 이번 인사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 마비의 원인을 제공한 부산지사 등의 책임자와 네트워크부문장을 교체했다.

네트워크부문장 이철규 부사장, 부산/경남NW운용본부장 김준수 상무,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이진우 전무 등 부산발 인터넷 중단사태 관련 임원들이 교체됐다.

또한 네트워크부문장을 전남/전북 광역본부장이었던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겼다. 그는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다.

네트워크 기획과 운용 모두에서 전문성을 갖춘 권혜진 상무는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돼 KT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네트워크 신뢰성 강화를 위해 조직 구조도 바꿨다. ‘exit’라는 명령어를 빠뜨리고 주간에 네트워크 경로 설정 업무를 하는 등 실수를 없애기 위해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한다. 아울러 플랫폼 서비스에서 중요한 보안을 높이기 위해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사고 이후 “재발방지는 근본적으로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작업하겠다. 이런 작업이 일어나기 전에 가상적으로 한번더 테스트를 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적인 영향이 아닌 국지적 영향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기섭 부사장(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


대외협력(CR)부문 부사장 승진…8대 디지코 신성장 사업 ‘단’으로 승격


이번 인사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4명의 부사장 승진 인사 중 대외협력(CR)부분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본사 CR 조직이 국회와 정부 커뮤니케이션 파트로 분리된 이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졌다는 평가가 있던 가운데, 계열사이지만 홍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보다 원활한 소통이 예상된다.

홍기섭 부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를 겸임하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을 이끌었다. 그는 1960년생, 한양대 경제학과를 마쳤으며, KBS 보도본부장(2017~2019)과 KBS 미래사업본부장(2016)도 거쳤다.

네트워크 부문의 신뢰 회복이 이번 인사의 키워드이지만, 구현모 대표 취임이후 강조됐던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의 미래 성장 사업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해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한 것이다.

아울러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Cloud/IDC사업추진실’을 신설하면서, 외부에서 2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한 점도 AWS, 네이버, NHN 등과의 클라우드 경쟁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왼쪽) 단장이 KT 서비스로봇 사업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을 KT AIXL연구소 배순민(오른쪽) 소장과 미국 UCLA 데니스 홍(뒤편 화면) 교수가 지켜보고 있다. KT 제공


로봇 분야에서는 이상호 AI 로봇사업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었던 이상호 단장은 입사 1년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 단장은 글로벌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인 스위스 ABB의 한국 법인(ABB코리아)에서 서비스로보틱스 사업부 총괄과 마케팅 및 영업지원 총괄을 겸직한 국내 최고 로봇 전문가다.

이밖에도 헬스케어·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해 디지털&바이오헬스P-TF를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고객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머 DX사업단(단장 박정호 상무)’을 신설했고, 부동산 분야에서는 그룹 부동산 사업개발과 투자, 제휴를 위해 ‘그룹부동산단(단장 홍성필 상무)’을 신설했다.

아울러 우정민 KT DS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IT부문장을 함께 맡겼다. 이로써 KT그룹 IT서비스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DX서비스 제공을 위한 IT인프라 지원이 보다 체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사 임원승진 최대규모, 전무 승진자 9명중 3명이 여성

그룹사 임원 승진자는 총 9명으로 지난해(3명)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KT와 그룹사간 활발한 인력 교류로 그룹 차원에 디지코 변화를 추진한다. 광역본부 승진자도 2021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KT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전무)


1974년생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내년에도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KT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한다.

옥경화 전무는 IT전략본부장을 맡아 IT 전략기획 및 기술개발과 IT전문 인재양성을 주도했다. 이선주 전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KT그룹에 ESG경영이 자리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 임원 승진(KT, 11월 15일자)

◇ 부사장(4명)

▲KT(2명)

IT부문장 윤동식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서창석

▲그룹사(2명)

kt ds 대표이사 우정민

kt skylife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 홍기섭

◇ 전무

▲KT(9명)

Customer부문 영업본부장 최찬기

Enterprise부문 제안/수행1본부장 김이한

IT부문 IT전략본부장 옥경화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재원기획담당 조이준

경영지원부문 ESG경영추진실장 이선주

그룹Transformation부문 그룹경영실장 김영우

CEO지원담당 이창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그룹사(3명)

Skylife TV 대표이사 윤용필

kt commerce 대표이사 조창환

nasmedia 운영총괄 박평권

◇ 상무

▲KT(20명)

Customer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서비스담당 박정호

Customer부문 고객경험혁신본부 O2O사업담당 이병무

Customer부문 업무지원단장 박순하

Enterprise부문 Enterprise전략본부 Enterprise전략담당 허태준

Enterprise부문 Biz사업본부 Core고객담당 이영준

AI/DX융합사업부문 AI Robot사업단장 이상호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지원담당 임보헌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 액세스망기술담당 구재형

융합기술원 AI연구소 AI Media P-TF Master-PM 윤진현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경영전략담당 정길성

경영지원부문 그룹인재실 인사담당 이영진

경영지원부문 대외협력실 대외협력P-TF Master-PM 김영술

법무실 법무P-TF Master-PM 고준

강북/강원광역본부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 북부법인고객1담당 성원제

강남/서부광역본부 서부고객본부 인천지사장 오태성

강남/서부광역본부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 컨설팅담당 서기홍

충남/충북광역본부 충남/충북고객본부 영업기획담당 김진철

[재적전출] kt telecop 마케팅부문 마케팅본부장 김영식

[재적전출] kt MOS 북부 경영총괄 김충성

[재적전출] kt investment 대표이사 김지현

▲그룹사(4명)

BC카드 마케팅본부장 서거정

kt sat 기술총괄 최경일

kt ds 디지털사업본부장 박장혁

GENIE MUSIC 기술혁신본부장 서인욱

□ 상무보급 승진(KT 50명, 2022년 1월 1일자)

강호성, 고종철, 권세혁, 권희준, 김동영, 김동환, 김상욱, 김성순, 김용철, 김은상, 김장생, 김진광, 김현호, 남정우, 노경필, 박기철, 박만철, 박성식, 박세근, 박수홍, 박훈재, 서성진, 서은일, 신용강, 심대만, 오택균, 우해동, 유경아, 유경탁, 윤현종, 이경로, 이동철, 이명헌, 이봉규, 이영석, 이인욱, 이재익, 이철호, 임건호, 전명준, 정제민, 조성빈, 천길성, 최민범, 최영, 한수경, 홍미정, 홍진기

[Senior Meister] 김낙현, 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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