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한진, 서열 굳었다..맞수대결 `지상전`까지

  • 등록 2008-01-17 오후 6:11:19

    수정 2008-01-17 오후 6:13:38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라이벌인 금호아시아나와 한진(002320)그룹의 경쟁이 지상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대한통운을 두고 양사가 경합을 펼쳤지만, 결국 금호아시아나가 `승전보`를 울렸다.
 
17일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 품으로 가게된다. 

지난 2006년 말 대우건설 인수에 이어 대한통운 인수까지 성공하면서 금호아시아는 재계순위 7위자리를 더욱 공고히 굳힐 수 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22조8730억원)는 지난해 4월 공정위가 발표한 자산 기준에서 한진(22조2240억원)에 한발 앞섰다.

8위인 한진에게 불과 6500억원 가량 앞서면서 7위자리를 위협받았지만 자산 1조5000억원의 대한 통운을 인수하면서 멀찌감치 한진과 격차를 벌렸다.

또 6위를 차지하고 있는 GS그룹(25조 1360억원)을 바짝 추격하는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대한통운 인수의 승패가 엇갈리면서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의 맞수대결은 공중전과 함께 지상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금호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로 해운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종합물류그룹의 완성할 수 있는 꿈을 키우고 있다.
 
육·해·공 물류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고 중국 등 기존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앞서 (주)한진, 한진택배, 한진해운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한진그룹과 항공에 이어 또 다시 겹치는 부문이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의 경쟁관계는 `공중전`에서부터 구원이 깊다. 대한항공이 독점했던 항공사업에 금호아시아나가 신규진출, 시장을 나눠가지면서부터 시작됐다.

국내외 취항권을 놓고 사사건건 물고 물리는 경쟁이다. 특히 최근 저가항공사 진출을 놓고 벌이는 설전은 여전히 뜨겁다.

대한항공이 지난해말부터 저가항공사 진출을 선언하자마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운항경험을 그대로 인정해 저가항공사를 허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명암이 갈렸지만 대한통운을 놓고 양측간 벌이는 지상전도 뜨거웠다. 나란히 의향서를 제출하는가하면 언론을 통해 펼치는 설전도 치열했다.
 
한진그룹 측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후 자금여력이 풍부하지 않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이에 질세라 금호아시아나측은 "대한통운과 한진의 사업영역이 많이 중복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일각에서는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진짜 속내는 관심이 없으면서 상대를 자극하고, 미리 상대방이 인수할 기업의 내용을 깊숙히 파악하기 위해 인수전에 나섰다는 설이 나돌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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