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돕는데 작정하고 덤벼"…경찰 압색에 박상학 '분노'

26일 압수수색 앞둔 서울 강남구 탈북민단체 앞
박상학 변호인 "혐의도 너무 포괄적…부적절한 조사"
동생 박정오씨 사무실도 압수수색 중
  • 등록 2020-06-26 오후 1:30:57

    수정 2020-06-26 오후 1:30:5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이끌며 ‘삐라(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 온 혐의로 사무실 압수수색을 앞둔 박상학 대표의 변호인이 “혐의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대북전단(삐라) 살포 단체를 수사 중인 경찰이 탈북민단체 ‘큰샘’과 ‘자유운동북한연합’ 사무실을 대상으로 동시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큰샘 사무실로 변호인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26일 오후 1시쯤 박 대표의 변호인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북한 주민을 도우려 한 사람을 수사하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경찰이 맞는가”라고 반문하며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 압수수색 대상이 지나치게 포괄적일 뿐 아니라 압수수색 속도도 너무 빠르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대표 측 변호인은 “사람을 잡겠다고 (경찰과 검찰이) 작정하고 덤비는 것”이라며 “조국, 윤미향도 이런 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느냐. 얼마나 모순적이고 잘못된 판단이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박 대표의 동생인 박정오씨가 이끄는 탈북민 단체 ‘큰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과는 500미터가량 떨어져 있다.

두 시간가량 이어지고 있는 큰샘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도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앞서 박상학 대표는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경찰과 만나 자발적으로 신체와 차량 압수수색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 대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현재 박 대표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경찰은 박 대표와 함께 경찰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도 압수수색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탈북자 출신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이끌며 삐라 살포 활동을 벌여온 인물이다. 지난 22일에는 경기 파주시 근처에서 삐라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삐라 50만장과 500권의 소책자, 1달러 지폐 2000장 등을 살포했다. 동생 박정오씨가 이끄는 큰샘도 마찬가지 활동을 해 왔다.

이에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에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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