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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2021년도 예산안 9조7420억원을 편성해 3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10조847억원)보다 3548억원(3.5%) 감소했다.
발표된 예산안에 따르면 △인건비 6조3788억원 △기관운영비 300억원 △학교운영비 8845억원 △교육사업비 1조 8736억원 △학교신·증설, 학교시설교육환경개선 등 시설사업비 4475억원 △지방교육채 상환 등 1175억원 △예비비 101억원 등 총 9조 7420억원이 편성됐다.
이번 예산안은 △기초학력향상 지원 강화 △입학준비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완성 △2기 혁신미래교육 지속적 추진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 심화와 비대면 학교생활로 인한 소외계층·사각지대 발생의 우려 등을 고려했다.
기초학력향상 예산은 올해(149억원)보다 77억원을 증액한 226억원이 편성됐다. 원격수업 여파로 학력격차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초1~2학년과 중 1학년의 국어·수학·영어 교과 수업에 협력강사를 배치해 단위학교의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식 지원을 추가로 편성한다.
지난해 2학기부터 고3부터 시작돼 2021년도 1학년까지 확대되는 고교 무상교육에는 2621억원이 편성됐다. 다만 공립고 입학금·수업료가 면제됨을 감안하면 고교 무상교육 총 소요액은 3681억원이다. 또 지난해 고3부터 확대하기 시작한 친환경 무상급식도 내년도에 고1까지 시행해 올해 대비 555억원 증가한 총 4527억원을 편성했다
원격수업지원 플랫폼 구축·온라인학습 인프라에 90억
코로나19 일상화를 대비한 서울 원격수업지원 플랫폼 구축과 온라인학습 인프라 확충에는 90억원이 편성됐다. 쌍방향 실시간 화상수업과 비실시간 수업 지원 연계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구축에 13억원,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공공 플랫폼(EBS·KERIS 인프라 확충) 운영을 위한 시도 분담금 77억원이 편성됐다.
역점과제로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을 위한 재정 지원에 나선다. 단위학교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13개의 목적사업비 496억원을 학교운영비로 전환한다. 또 학교 대상 공모사업을 교육청 주관에서 학교교육공동체 참여와 자율 선택·운영 방식으로 지원하는 `공모사업 학교자율운영제`에 전년 대비 183억원을 증액한 338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건강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미세먼지관리 41억원 △코로나 19 방역 강화를 위한 보건강사 지원 27억원 △건강상태 자가진단시스템 운영 7억원 △학교청소관리 미화원 인건비 지원 101억 원 등 보건·급식·체육활동에 298억원이 편성됐다.
조희연 교육감은 “올해보다 3427억원이 감소해 부족한 재원이지만 기초학력 보장과 입학준비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급식 완성 등 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이행 사업에 중점을 뒀다며 ”원격수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우선 투자하도록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임에도 학교운영비는 감액 편성하지 않고 단위학교 실정에 따라 일상적인 방역활동이 즉각적이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운영비의 10%를 방역 관련 예산으로 의무 편성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