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총 11편이 참가하며, 이 가운데 5편이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초연작이다.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극단 목토의 ‘불멸의 연가’는 고(故) 이원경 연출가의 희곡 ‘불멸의 처’를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서정적이고 애절한 멜로드라마로 풀어낸다.
극단 노을의 ‘이문의 고백’은 막노동꾼으로 홀어머니와 함께 근근이 살아가는 이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 넣은 작품이다.
극단 로얄씨어터의 ‘나는 아니다’는 권력에 의해 평범한 가족의 인생이 뒤바뀐 뼈아픈 과거를 이야기한다.
극단 삼각산의 ‘고등어’와 극단 명장의 ‘눈 오는 봄날’은 재개발 소식통에 벌어지는 사건과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린 세태에 이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극이다.
극단 코러스와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의 ‘30일의 악몽’은 이근삼 작가의 원작 ‘30일간의 야유회’를 현재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이다.
창작집단 꼴의 ‘피그와 홀스’는 인간 권위에 도전하는 동물들의 계급 쟁취기를 그려낸 21세기형 동물우화다.
극단 해반드르의 ‘아버지의 다락방’은 실버세대의 실질적인 성(性)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의 ‘롤로코스터’는 연금개혁 문제에 답을 찾기 위한 중년 네 명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
8월 2일 폐막식에서 발표되는 대상 수상작은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에 서울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얼어붙은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