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급락? 추가매수·증여 기회!"

  • 등록 2011-10-11 오후 7:39:11

    수정 2011-10-11 오후 7:39:11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는 오늘 18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하락폭을 만회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이같은 장세 속에 펀드들의 수익률도 급락하면서 환매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추가 매수 혹은 증여를 통한 절세의 기회라고 조언합니다. 성문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말 2000선을 돌파한 이후 7월까지 호조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8월 이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내림세를 거듭해 현재 15% 넘게 급락한 상태입니다.  
▲ 자료: 에프앤가이드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동안 펀드 수익률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해외주식형은 21.19%, 국내주식형은 18.93%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도 환매에 대한 고민이 커졌습니다.

[녹취] 증권사 영업부 관계자 기존에 가입하셨던 자문형 랩이나 펀드들 있잖아요? 펀드들 손실이 가장 큰 고민이시고요.

[녹취] 자문사 상담부서 관계자 환매에 대해서도 문의를 많이 하세요. 조금 시장이 회복되니까 이제 많이들 문의하시고요.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 대해 섣부르게 환매하기보다는 추가 매수 또는 증여를 통한 절세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녹취] 자문사 상담부서 관계자  꼭 필요한 자금이 아니시면 저희는 지금이 (추가 매수의)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씀드립니다.) 가격 조정을 조금 많이 받아서 많이 싸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증여할 때 평가금액으로 기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수익이 난 거에 대해서는 관계가 없으시잖아요? 증여를 생각하시는 분이시라면 지금이 기회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펀드를 증여할 경우 증여일 현재 기준가격으로 증여가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지금이 증여세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증여세 면제 혜택은 배우자의 경우 10년 간 6억원, 성년이 지난 자녀 3천만 원, 미성년이라면 1500만원까지 주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증여 이후에 펀드 수익률이 더 떨어질 경우 증여일로부터 3개월까지는 언제든지 증여를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주가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도 많이 떨어졌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특히 주식형 펀드의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8월 초 이후와 비교하면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는 2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요. 해외 혼합형이 -13.56%, 국내 혼합형이 -6.8%, 해외 채권형은 -5.6%를 나타냈습니다. 그나마 국내 채권형 펀드는 플러스 1.45%로 체면을 지켰습니다.   앵커: 투자자분들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증권사 영업부나 자문사 쪽에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주로 지금과 같은 위기가 왜 발생한거냐, 언제쯤 해결이 될까, 수익률은 회복이 되겠느냐 같은 내용이 많고요. 최근 주식시장이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펀드 환매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는 고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앵커: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사나 자문사들도 지금을 추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는데요. 가격은 많이 조정을 받았지만 기업가치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언제쯤 2000선을 돌파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었지만 회복시점보다는 회복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추가 매수는 일반적인 대응 방법으로 볼 수 있겠고요.   또 한 가지로 증여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지금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텐데요. 왜냐하면 펀드 평가액이 현재는 다소 줄었지만 향후 다시 회복한다고 가정할 때 증여세 면제 혜택을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증여세 면제 한도는 현재 어떻게 되어있나요?   기자: 네, 현재 배우자의 경우 6억원까지는 증여를 해도 세금을 내지 않고요. 성년이 된 자녀에게는 3천만원, 미성년 자녀는 1500만원까지 재산을 증여해도 증여세를 물지 않습니다. 단, 이 금액은 10년 동안의 총액을 말합니다. 10년 안에는 앞서 말씀드린 금액 내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증여가 가능하고요. 10년이 지나고 나면 새롭게 다시 한도가 부여된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펀드 평가액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증여세 면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펀드에 5천만 원을 집어 넣어 놨는데 20% 손실을 보고 현재 평가액이 4천만 원이라고 가정해보죠.

성년이 된 자녀에게 이 펀드를 증여할 경우 3천만 원까지는 면세 혜택을 보니까 1천만 원에 대한 부분만 증여세를 물면 됩니다. 1억 원 이하이므로 과세표준 세율 10%를 적용하면 100만 원이 되고 여기에 증여세 신고를 신고기간 내에 하면 10%를 공제 받으니 증여세 90만 원만 내면 됩니다.   이 펀드가 다시 수익률을 회복한다고 해서 증여세를 더 내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증여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금처럼 저평가되어 있을 때가 증여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코스피가 조금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거든요. 4천만원이던 펀드 평가액이 3천만원까지 떨어지면 증여세로 낸 90만원도 아깝겠는데요?   기자: 네, 나름 생각해서 증여했는데 펀드 평가액이 더 떨어지면 절세해서 낸 90만원까지 아쉬워지겠죠. 다행히도 증여 취소는 3개월까지 가능합니다. 횟수에 제한도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증여 신고를 하시고 만약 펀드 평가액이 더 떨어지면 조금 귀찮더라도 증여 취소 후 다시 증여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보다 더 절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펀드를 증여받은 사람이 펀드를 환매했을 경우에는 증여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주식을 증여하는 경우는 어떤가요? 펀드와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차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기자: 네, 상장주식을 증여하는 경우 증여평가액 계산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펀드로 치자면 증여일의 종가로 하는 것이 맞겠지만 주식의 경우는 증여일 전후 2개월의 종가 평균을 증여액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상장사의 주식가격이 현재 10만 원이고 이걸 오늘 증여한다고 가정하죠. 그럼 오늘로부터 2개월 전까지의 매일 종가를 평균을 내고 앞으로 2개월 뒤까지도 역시 매일매일의 종가를 평균을 구해서 증여액을 계산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향후 2개월간 어떻게 변할지에 따라서 증여세액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일단 증여를 하신 뒤에 두 달 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 싶으면 증여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부분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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