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2000선을 돌파한 이후 7월까지 호조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8월 이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내림세를 거듭해 현재 15% 넘게 급락한 상태입니다.
해외주식형은 21.19%, 국내주식형은 18.93%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도 환매에 대한 고민이 커졌습니다.
[녹취] 증권사 영업부 관계자 기존에 가입하셨던 자문형 랩이나 펀드들 있잖아요? 펀드들 손실이 가장 큰 고민이시고요.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 대해 섣부르게 환매하기보다는 추가 매수 또는 증여를 통한 절세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녹취] 자문사 상담부서 관계자 꼭 필요한 자금이 아니시면 저희는 지금이 (추가 매수의)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씀드립니다.) 가격 조정을 조금 많이 받아서 많이 싸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증여할 때 평가금액으로 기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수익이 난 거에 대해서는 관계가 없으시잖아요? 증여를 생각하시는 분이시라면 지금이 기회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펀드를 증여할 경우 증여일 현재 기준가격으로 증여가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지금이 증여세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증여세 면제 혜택은 배우자의 경우 10년 간 6억원, 성년이 지난 자녀 3천만 원, 미성년이라면 1500만원까지 주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증여 이후에 펀드 수익률이 더 떨어질 경우 증여일로부터 3개월까지는 언제든지 증여를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성년이 된 자녀에게 이 펀드를 증여할 경우 3천만 원까지는 면세 혜택을 보니까 1천만 원에 대한 부분만 증여세를 물면 됩니다. 1억 원 이하이므로 과세표준 세율 10%를 적용하면 100만 원이 되고 여기에 증여세 신고를 신고기간 내에 하면 10%를 공제 받으니 증여세 90만 원만 내면 됩니다. 이 펀드가 다시 수익률을 회복한다고 해서 증여세를 더 내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증여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금처럼 저평가되어 있을 때가 증여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코스피가 조금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거든요. 4천만원이던 펀드 평가액이 3천만원까지 떨어지면 증여세로 낸 90만원도 아깝겠는데요? 기자: 네, 나름 생각해서 증여했는데 펀드 평가액이 더 떨어지면 절세해서 낸 90만원까지 아쉬워지겠죠. 다행히도 증여 취소는 3개월까지 가능합니다. 횟수에 제한도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증여 신고를 하시고 만약 펀드 평가액이 더 떨어지면 조금 귀찮더라도 증여 취소 후 다시 증여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보다 더 절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펀드를 증여받은 사람이 펀드를 환매했을 경우에는 증여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주식을 증여하는 경우는 어떤가요? 펀드와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차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기자: 네, 상장주식을 증여하는 경우 증여평가액 계산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펀드로 치자면 증여일의 종가로 하는 것이 맞겠지만 주식의 경우는 증여일 전후 2개월의 종가 평균을 증여액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상장사의 주식가격이 현재 10만 원이고 이걸 오늘 증여한다고 가정하죠. 그럼 오늘로부터 2개월 전까지의 매일 종가를 평균을 내고 앞으로 2개월 뒤까지도 역시 매일매일의 종가를 평균을 구해서 증여액을 계산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향후 2개월간 어떻게 변할지에 따라서 증여세액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일단 증여를 하신 뒤에 두 달 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 싶으면 증여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부분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