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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는 공매도 보고서에서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과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아다니그룹 상장사 부채가 과다하다며 향후 85%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아다니 회장 일가가 모리셔스, 키프로스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고도 했다.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이후 회사가 휘청거리자 아다니그룹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다니그룹은 29일 힌덴버그의 보고서에 대응해 413페이지 분량의 답변서를 내놓으며 “단순히 특정 회사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아니라 인도와 인도 사회 제도의 독립성과 진실성·우수성, 인도의 성장사와 열망에 대한 계획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부채 위험이 높다는 지적에는 “그룹사들의 부채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반박했고, 페이퍼컴퍼니 의혹에 대해선 “인도 법률과 회계 기준에 따라 특수관계자 지위에 있는 기업과 체결한 모든 거래는 적법하게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1998년 출범한 아다니그룹은 물류·에너지를 기반으로 아시아 최대 재벌로 성장했다. 창업자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도 재산 1374억달러(약 169조원)를 자랑하는 세계 3대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