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새로운 외교수장에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한 것을 두고 ‘김여정 하명인사’란 일부 해석에 대해선 “타이밍도 좋고 딱 맞는 사람이 갔다”며 적시적재 인사라고 평가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때에 비해 (북미관계가) 좀 더 차분하게 진행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할 때 깜짝 북미정상회담 같은 빅 이벤트는 없겠지만, 북미관계가 크게 틀어지거나 악화하는 식의 이변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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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링컨 후보자가 19일(현지시간) 청문회 자리에서 트럼프식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지금 지명된 인사들은 되게 제재론자들이다. 북한 제재를 통해 협상의 제재를 압박을 강화하면 회담장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사실 단계별 방식을 거부하고 한방에 끝내자고 해서 안됐다.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으로 가야만 결국 북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방향에서 재검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정의용 외교장관 내정과 관련해선 “타이밍도 좋고 딱 맞는 사람이 갔다”고 평가했다.
정 내정자에 대해서는 “2018년 서울의 봄 때 남북정상회담의 실질적 준비를 세 번 다 했다. 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가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그의 얘기를 듣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즉석에서 소위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며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내는 식의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국무부나 안보보좌관 쪽 사람을 우리 페이스로 끌고 오는 데 상당히 좋은 인사”라고 덧붙였다.
또 김여정 하명인사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무리한 해석이라고 했다. 그는 “남은 1년 3~4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또는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시점에 인사교체를 한 것”이라며 일부 야권을 향해 “국가를 그렇게 운영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금으로선 모르겠다”면서도 “북미관계가 잘 풀리고 또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겠다는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하반기 쯤에 올 수 잇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해야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