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文 ‘정의용 카드’ 적시적재…바이든시대 파도치는 北美 없을 것”

21일 라디오 인터뷰
바이든 예측가능…우리 정부 대응 쉬울 것
김여정 하명인사 무리한 해석
“정의용 ‘주고받는 협상가능’ 좋은 인사”
“오는 것 득 될 때, 김정은 답방할 것”
  • 등록 2021-01-21 오전 10:33:02

    수정 2021-01-21 오전 10:33:0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1일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향후 북미관계 전망과 관련, “비록 답답한 시간이 많기는 하겠지만, 춤추듯 파도가 몰아치는 북미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새로운 외교수장에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한 것을 두고 ‘김여정 하명인사’란 일부 해석에 대해선 “타이밍도 좋고 딱 맞는 사람이 갔다”며 적시적재 인사라고 평가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때에 비해 (북미관계가) 좀 더 차분하게 진행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할 때 깜짝 북미정상회담 같은 빅 이벤트는 없겠지만, 북미관계가 크게 틀어지거나 악화하는 식의 이변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뉴스1).
정 부의장은 “트럼프는 불가칙성이 많은 인물이라면, 바이든은 차분한 사람인 데다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등 초대 외교안보라인 면면을 보면 북한을 상대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릴 것”이라며 “비록 실무 중심의 바텀업으로 시작해 답답한 시간이 많기는 하겠지만 오히려 예측 가능성이 높아 우리 측에서 (트럼프 행정부보다) 대응하기가 좀 쉬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북핵문제를 둘러싼 방법론이나 문제해결 시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천천히 가더라도 결국 미국의 국가이익이 증대시키고 유지시키느냐 하는 쪽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남은 임기 1년 한 3~4개월 된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정부 초기 그 멤버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가 핵심”이라고 했다.

앞서 블링컨 후보자가 19일(현지시간) 청문회 자리에서 트럼프식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지금 지명된 인사들은 되게 제재론자들이다. 북한 제재를 통해 협상의 제재를 압박을 강화하면 회담장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사실 단계별 방식을 거부하고 한방에 끝내자고 해서 안됐다.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으로 가야만 결국 북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방향에서 재검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정의용 외교장관 내정과 관련해선 “타이밍도 좋고 딱 맞는 사람이 갔다”고 평가했다.

정 내정자에 대해서는 “2018년 서울의 봄 때 남북정상회담의 실질적 준비를 세 번 다 했다. 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가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그의 얘기를 듣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즉석에서 소위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며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내는 식의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국무부나 안보보좌관 쪽 사람을 우리 페이스로 끌고 오는 데 상당히 좋은 인사”라고 덧붙였다.

또 김여정 하명인사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무리한 해석이라고 했다. 그는 “남은 1년 3~4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또는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시점에 인사교체를 한 것”이라며 일부 야권을 향해 “국가를 그렇게 운영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금으로선 모르겠다”면서도 “북미관계가 잘 풀리고 또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겠다는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하반기 쯤에 올 수 잇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해야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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