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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로 직원 개개인의 AI 비서가 전날의 실적이나, 특별한 매출 추이를 파악해 핸드폰으로 알려준다. 사이즈별 매출 등 좀 더 디테일한 수치도 챗봇에게 물어보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서 업무는 줄고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가 ENESS를 도입한 것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디지털 기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PA 브랜드 제조와 마트 산지 매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소싱부터 판매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사업 특성 상 의사결정이 많고 업무가 복잡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서류 작업이나 보고, 협력업체와의 계약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들을 디지털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패션의 경우 잘 팔릴 상품 예측과 온-오프라인 재고 연동이 쉬워지며 결품률이 줄어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채널별, 상권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분석하고 입고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이랜드는 올해 ENESS라는 디지털 기반 위에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강화, 신소매 비즈니스 혁신 등을 진행해 그룹 차원의 온라인 대전환 움직임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협업하며 준비해온 한국형 신소매(New Retail) 플랫폼 ‘콸콸’(Qual Qual)에 집중한다. 콸콸은 카카오톡만 깔려 있으면 누구나 이랜드가 보유한 약 300만 개 상품을 취향에 맞춰 골라 판매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이다.
중국 이랜드는 ‘샤오청쉬’(중국 위챗 기반 신소매 커머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온라인 전략을 옮겨가고 있다.
‘샤오청쉬’는 고객에게 1:1로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셀러 관리가 핵심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1만 3000여 명의 셀러를 관리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신소매 커머스 혁신을 주도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ENESS 도입을 통해 전사 데이터를 수집해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이랜드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받쳐줄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