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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역시 ‘갓(god·神)성진’이라 할만하다. 클래식 음악계 ‘조성진 파워’는 여전히 막강했다. 최근 판매한 조성진의 내년 1월 독주회 티켓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동나더니, 25일 전 세계 발매한 조성진의 생애 첫 정규앨범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 최초로 쇼팽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의 생애 첫 스튜디오 정규음반 ‘쇼팽: 피아노 협주고 1번·발라드’는 예약판매 시점부터 주요음반 온라인 사이트에서 현재 클래식 음반 순위 1위를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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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음반판매 사이트인 예스24의 클래식 음반 주간 판매순위를 보면 조성진의 첫 정규음반인 ‘쇼팽: 피아노 협주고 1번·발라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3위를 석권하고 있다. 첫 스튜디오 정규음반 디럭스 버전에 이어 일반 버전이 2위에 랭크됐으며 이번 음반 발매에 힘입어 지난해 선보인 콩쿠르 실황음반 역시 3위에 올랐다.
인터파크 클래식 음반 판매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디럭스 버전이 1위, 일반버전이 안드라스 쉬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과 함께 2위에 랭크됐다. 주간은 물론 월간 순위에서도 조성진은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교보문고 음반 차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성진의 디럭스 음반과 일반버전이 나란히 1~2위에 랭크됐다. 전체 음반 순위에서도 아이돌에 뒤지지 않았다. 1위 신화 13집 한정반과 2위인 B1A4의 정규3집 음반에 뒤이어 3위에 올랐다.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 측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문화계는 물론 시국이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음반 반응이 좋다. 기대하지 말자는 분위기였는데 출발이 좋다”고 귀띔했다.
조성진은 지난해 10월 쇼팽콩쿠르 이후 한국에서 두 차례 가진 연주회에서도 클래식 공연 사상 이례적으로 단 시간에 매진됐다. 지난 2월 2일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는 예매개시 1시간 만에 티켓이 동났고, 7월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정기연주회 협연도 패키지별로 5~10분 사이에 판매 완료됐다. 갈라 콘서트 때는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의 추가공연 요청 쇄도로 주최 측이 당일 오후 2시에 공연을 추하기도 했다.
그의 공연에는 암표와 암표상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월 갈라 콘서트에서는 50만원 이상, 서울시향 공연에서는 30만원 이상 암표값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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