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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즉시연금 과소 지급액을 소비자에게 일괄 지급하라는 감독 당국 권고를 거부한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종합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신입 직원 임용식 후 기자와 만나 “삼성생명도 종합 검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삼성생명의 종합 검사 착수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종합 검사는 금감원 검사 인력 20명 이상이 길게는 한 달가량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상주하며 회사의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고강도 검사다. 금감원은 규제 완화 차원에서 지난 2016년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합 검사를 중단했다가 윤 원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부활을 전격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과거 즉시연금(만기 환급형) 상품을 팔면서 약관 내용과 달리 계약자에게 덜 준 보험금을 일괄해 지급하라는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법정 소송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생명과 비슷한 약관을 사용한 한화생명 역시 법원 판결을 받아보겠다며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윤 원장은 “(기재부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단행되리라는 예상이 많았던 금감원 임원 인사의 경우 “몇 가지만 확인할 게 있고 끝나면 진행하려고 하는데, 그게 오늘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윤 원장은 언급했다. 그는 “조만간 인사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