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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통신망은 재난 관련기관들이 재난 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전국 단일 통신망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18년부터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구축하기 시작해 지난해 완료했다.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음성·사진·영상을 전송하며 의사결정권자의 효율적인 대응 지시와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업을 가능하게 됐다고 정부는 홍보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재난통신망은 소방·경찰·지자체 등 유관기관 간 사고 현장에서의 통화가 주요한 목적”이라며 “평소 통화그룹에 지정된 기관들이 버튼만 누르면 다 연결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체제가 돼 있는데 이번에는 그 부분이 잘 작동이 안 된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재난안전 통신망에 문제가 있다거나 통화가 안 됐다든가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만 유관기관 간 통화를 해야 되는데 그룹으로 묶어놓은 부분들을 사용을 안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훈련들도 하고 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재난통신망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이유를 추정했다.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오후 11시21분에 대통령 지시가 내려졌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은 왜 자정이 넘어서야 상황 보고를 받았느냐는 “서울청 내에서 경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 사이 상황이 지연 보고된 데 대해 일부 감찰에서 문제점이 있는 게 확인됐다”며 “그 부분은 전날 감찰을 넘어 수사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