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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가맹점)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100조1405억원으로 전년(84조6934억원) 대비 18.2%나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16년 프랜차이즈 매출액이 54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돌아보면 6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0%대 성장했다.
작년 100조원 프랜차이즈 매출액 중 편의점·한식·치킨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48.9%로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편의점 매출액은 26조9000억원으로 홀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한식(14조5000억원)과 치킨집(7조6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모든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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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종사자 94만…치킨집 강세 ‘주춤’
지난해 프랜차이즈 종사자수는 9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2.9% 늘어나며 100만명에 육박했다. 2016년 69만명에서 6년 만에 36.5%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는 2023년 프랜차이즈 종사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사자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20만1000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 해당했다. 이어 △한식(14만3000명) △커피·비알콜음료(11만7000명) 업종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이들이 종사하고 있었다. 3개 업종의 종사자는 전체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48.9%를 차지했다. 탈(脫)코로나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커피·비알콜음료 업종의 종사자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11만6557명으로 나타났으며, 생맥주·기타주점 종사자도 전년 대비 27.1%나 늘었다.
작년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28만6000개로 전년 대비(2만5000개) 9.7% 증가했다. 가맹점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5만4000만개)으로 전체의 18.8%를 차지했으며, 한식(4만5000개), 커피·비알콜음료(2만9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한식·카페가 나란히 종사자수와 가맹점수에서 1~3등을 차지한 것이다.
매출액 3위인 치킨전문점의 종사자수·가맹점수는 전년 대비 각각 2.4%,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달이 용이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다른 업종보다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대비 0.5% 감소했을 때도 치킨전문점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팀장은 “최근 성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 외에도 소상공인들이 안전한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기에 향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