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北 미사일 발사 '간략 보도'..사드·안보리 때완 딴판

  • 등록 2017-09-15 오전 11:50:37

    수정 2017-09-15 오전 11:51:34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시 침묵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 후 첫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외신을 인용해 짧게 보도하는 데 그쳤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과 일본 매체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6시57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거쳐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매체들도 외신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그러나 이들 매체들은 이번 도발에 대한 의미나 분석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중앙(CC)TV도 이날 오전 뉴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별도의 리포트 없이 짧게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새 대북제재가 통과했을 때 뉴욕 주재 기자를 현장 연결해 보도했던 것과 대비되는 수준이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대북 제재와 관련한 이슈에는 과민 반응을 보이지만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서는 보도를 자제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통과엔 CCTV를 비롯한 매체들은 이 소식을 중요하게 보도하고 논평 등을 통해 의미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신화통신은 “제재의 목적은 북한을 죽음의 막다른 골목으로 모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데 있다”면서 “소통과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국의 책임 있는 태도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9일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평을 내고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파들은 김치만 먹어 멍청해졌다”, “사드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 될 것” 등 막말을 퍼부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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