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강아지, 오래 건강하게"···현대해상도 '장기 펫보험' 내놓는다

'펫팸족' 300만 가구 훌쩍
가입 기간 긴 장기보험 '인기'
주요 손보사 '펫보험 드라이브'
  • 등록 2022-11-04 오후 2:21:33

    수정 2022-11-04 오후 2:21:33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2년 전부터 강아지를 새 식구로 맞이한 김한별(32)씨는 몸이 약한 강아지가 항상 걱정이다. 또래에 비해 체구는 작은데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각종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까꽁이(강아지)가 집에 있으면 이것저것 주워 먹는데, 목에 걸리거나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을 먹어서 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다”며 “아직 수술까지는 안 했는데 각종 검진비와 치료비만 하더라도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최근 펫(pet) 보험을 알아보고 있다. 까꽁이가 어리다 보니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에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30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당연해진 시대다. 이에 보험권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을 겨냥한 ‘장기 보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장기 보험은 보험가입 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을 일컫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14일 새로운 펫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이 장기보험으로 펫보험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현대해상이 한 달 전에 출시한 ‘하이펫보험’은 가입 연령과 보장 범위를 넓혔지만, 다이렉트 채널 전용이라는 특성 때문에 장기상품이 아닌 일반상품으로 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펫보험 영역에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엔 가입 기간이 긴 장기상품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최근 몇 년간 펫 장기보험 시장에 뛰어든 보험사는 거의 없었다. 가입 기간이 짧고 일시납인 단기 상품이 나오긴 했어도, 3년 이상을 보장하는 상품은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가 유일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한 펫퍼민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 3년 만에 4만여 마리가 가입한 인기 상품이다.

이후 펫 장기보험 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윤석열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잠잠했던 펫보험 시장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정부는 보험업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반려동물 치료 항목, 병명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9월 갱신 주기가 최대 5년인 ‘위풍댕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의료비 보장 비율을 실제 치료비의 50·70·80% 중 고객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250만원까지 연 2회 수술비를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만 10세까지로 긴 편이다.

삼성화재의 위풍댕댕은 출시 일주일 만에 1300건의 판매 건수를 올렸다. 갱신 주기가 긴 데다 보험 기간도 최대 20세까지인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반려견 평균 기대수명이 20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생 보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갱신이 길기 때문에 일반보험에 비해 보험료 인상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현재는 대형사 위주로 장기상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향후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더 많은 보험사들이 펫 장기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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