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시 盧초상화 선물에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

23일 청와대 상춘재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접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에 사의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 평가
  • 등록 2019-05-23 오전 11:25:54

    수정 2019-05-23 오전 11:25:5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하는 것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접견에 앞서 오전 9시 58분 여민1관 앞에서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동승해 도착한 부시 전 대통령을 영접한 뒤 녹지원을 산책하면서 상춘재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녹지원 입구에 있는 청보리를 만져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이동했다.

상춘재 입구에 도착한 부시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안내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우리측 배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다시 악수를 나누며 사진을 촬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왼손을 문 대통령의 어깨 위에 올리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진 상춘재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제가 평소에 류 회장님을 통해서 대통령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며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안부를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웃으면서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했다. 하지만 전 화가가 되었다”며 “제 삶이 변했다.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과거엔 제가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대통령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에 웃으면서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양측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결정을 내리셨던 한미 FTA 체결, 그리고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회를 빌어서 대통령님께서 최근의 부모님과 장모님을 이어서 여의신 것에 대해서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로라 여사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버지, 부시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람을 받은 분이었다”고 애도를 표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고민정 대변인,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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